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부활의 아침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온몸 끌어안고 입 맞추고 싶었던 사랑, 막힌 둑을 강물로 무너뜨리옵소서. 꽃 같은 핏방울로 어둠을 불사르시옵소서. 고통은 우리를 시험하고 꾸짖기 위해 주셨습니다.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높으신 뜻의 수단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 속죄의 고통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절정을 이룹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악을 당신의 몸에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셔서 우리로 죄의 권세에서 벗어나 의롭게 살게 하셨습니다. 그가 매 맞고 상처를 입으신 은덕으로 우리 상처가 나았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주님께서 걸어가신 그 고통의 순간은 지금도 우리 발걸음 속에 들어있습니다.

살아가는 여정은 슬픔과 고통이 따르는 길입니다.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저의 죄를 들추어 내놓으시면 숨었던 죄가 환하게 드러납니다. 주님께서 노하시면 제 평생은 한숨처럼 스러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입니다.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빠르게 지나가니, 마치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시90:10) 코로나라는 예상치 못한 험로를 맞닥뜨려 왔습니다. 머지않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또 다른 길을 걸어야 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통의 재정립입니다. 고통을 통해 더 성숙해지게 하옵소서. 상황에 따라 나약해지고 비참해지니 힘과 지혜를 더해 주옵소서. 사람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마음으로 사랑하여 감사의 기쁨을 드리게 하옵소서.

겪는 고통을 통해 더욱 성숙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어찌하여 하나님은 고난 가운데 저희를 태어나게 하셔서 빛을 보게 하시고, 이렇게 힘든 생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십니까? 하나님의 사랑이 저의 고통과 무슨 상관입니까? 주님은 사랑하시는 사람을 징계하시고, 받아들이는 자녀마다 회초리를 주십니다. 아픔을 참아내게 하옵소서. 평안도 쉼도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구주 예수 의지함이 심히 기쁜 일일세. 영생 허락받았으니 의심 아주 없도다.” 하나님께서 삶을 붙드시고 지금도 제 삶을 인도하십니다. 고난의 마지막 끝자리에 하늘의 평안과 부활의 안식을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4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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