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 제5회 아펜젤러 학술대회 개최
감리교신학대학교 제5회 아펜젤러 학술대회 참석자 기념 사진. ©감신대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유경동)가 최근 백주년기념관 중강당에서 ‘How Should a Preacher Proclaim the Gospel Amid Political Turmoil?’(정치적 혼란 속에서 설교자는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가?)을 주제로 제5회 아펜젤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오광석 교수(감신대 기획연구처장)의 사회로 시작해 박성호 교수(대학원 교무처장)의 기도, 유경동 총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이후 Rev. Dr. Paul Scott Wilson(캐나다 토론토 임마누엘칼리지)과 Rev. Dr. Eunjoo Mary Kim(벤더빌트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이 각각 ‘정치적 혼란 속에서 설교자는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가?’와 ‘하나님의 정치와 설교의 사명’을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제5회 아펜젤러 학술대회 개최
Wilson 박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감신대

북미 설교학계에서 ‘네 페이지 설교(The Four Pages of the Sermon)’ 구성 방식으로 널리 알려진 Wilson 박사는 강연에서 “분열은 폭력의 시그니처”라고 경고하며 “설교자가 연합을 주제로 삼고 스토리텔링 기법, 그리고 네 페이지 설교 방식을 통해 공동체 내 분열을 극복하고 화해를 추구하는 실천적 설교하다. 설교자는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는 증언자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설교학 분야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Ph.D. 학위를 받은 김은주 교수는 정치의 본래적 의미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공동체 구축의 원초적 개념’으로 설명했다. 또한, 마태복음 산상수훈을 후기식민주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설교자가 권위적 태도를 버리고 청중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도록 초대하는 ‘초대형식의 설교’와 경청의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제5회 아펜젤러 학술대회 개최
논찬 진행 사진. ©감신대

강연 후에는 조형진 박사, 최태관 박사, 권진숙 박사의 논찬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논찬자들은 한국교회 현실 속에서 설교자가 정치적 주제를 다룰 때 마주하는 갈등을 진단하며, 한국적 정서인 ‘정(情)’과 결합한 공동체적 설교가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설교자는 해답을 제시하는 역할을 넘어 공동체의 고통을 듣고 함께 고민하는 공감적 설교자로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번 학술대회가 정치적 혼란 속에서 설교 방향을 성찰하는 데 유익한 통찰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교회 설교자들이 신학적 분별력과 공동체적 책임을 새롭게 자각하고,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는 본연의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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