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동부 피난민 아동이 월드비전의 의료·영양 지원을 받고 건강한 체중으로 회복한 모습
시리아 북동부 피난민 아동이 월드비전의 의료·영양 지원을 받고 건강한 체중으로 회복한 모습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시리아 분쟁 15주년을 앞두고 시리아 아동과 주민들이 여전히 심각한 인도적 위기 속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오랜 전쟁으로 이미 취약해진 시리아 사회가 추가적인 불안과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비전은 오는 15일 시리아 분쟁 발발 15년을 맞는 가운데 발표한 자료에서 현재 시리아에서는 700만 명 이상의 아동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전쟁 기간에 태어나 평화로운 삶을 거의 경험하지 못한 세대로, 분쟁의 장기화가 아동들의 삶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분쟁 15년… 아동 700만 명 인도적 지원 필요

장기화된 시리아 분쟁은 식량과 생계, 교육 등 사회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시리아 전체 인구의 약 57%에 해당하는 1,460만 명이 식량 불안을 겪고 있으며, 특히 어린 아동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5세 미만 영유아 가운데 약 60만 명이 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영양실조로 알려진 ‘급성 소모증’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는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이주 문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약 620만 명이 국내 실향민 상태로 살아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40만 명은 실향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장기적인 분쟁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채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파괴된 교육 환경… 학교 잃은 시리아 아동들

시리아의 교육 환경 역시 전쟁으로 인해 크게 훼손됐다. 수천 개의 학교가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일부 학교는 실향민 가족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많은 시리아 아동들이 수년 동안 교육 기회를 잃었으며, 특히 장애 아동의 경우 교육·보건·보호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비전 시리아 대응 책임자 임마누엘 이쉬(Emmanuel Isch)는 “전면적인 전투가 중단되면서 시리아에 잠시 희망의 신호가 나타났지만, 오랜 분쟁과 대지진의 상흔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까지 더해지며 시리아 아동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인도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지역에서는 회복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꾸준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비전 시리아 지원… 2025년 420만 명 도움

월드비전은 2025년 한 해 동안 시리아 전역과 요르단, 튀르키예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총 420만 명 이상에게 도움을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약 250만 명이 어린이였다.

특히 재건된 학습센터를 통해 2만 8,840명의 아동에게 교육과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6만3천 명 이상의 아동에게 영양 지원과 영양실조 치료를 실시했다.

또한 약 3만6천 명을 대상으로 아동 보호와 성폭력 예방 서비스를 지원했고, 170만 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했다. 이와 함께 약 40만 명을 대상으로 위생 환경 개선 지원도 진행됐다.

한국월드비전, 시리아 북서부 식량 안보 지원

한국월드비전 역시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 지역에서 식량 안보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 주민들의 생계 회복을 돕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식량 안보 동행 사업’은 귀환민과 국내 실향민, 그리고 지역 수용 공동체를 대상으로 밀 농업과 공공근로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밀 농사를 지으며 협력과 교류를 통해 생계 기반을 강화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회복력과 자립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월드비전은 설명했다.

월드비전은 시리아 분쟁 15년을 맞아 시리아 아동과 주민들이 겪고 있는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드비전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