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 박사
정성구 박사

최근 어떤 분들은 남북통일이 쓰나미처럼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정치계에서는 연방제로 갈 뜻을 내비쳤다. 요즘도 끊임없이 탈북자들이 오고 있다. 아주 옛날에는 휴전선을 넘어왔다. 그러나 지금은 비행기를 타고 온다. 그들은 제 3국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한국의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 한국으로 온다고 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남북통일을 바라지도 않을뿐더러, 남북이 통일 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불리한 환경을 솔직히 말한다. 그러나 옛날 세대인 70~80대에 월남한 노인네들은 꿈에도 소원이 통일이었다.

한편, 북한을 찬양하고 북한 체제를 사모하는 주사파들은 마치 북의 논리와 선전을 그대로 따라 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북의 체제를 찬양하는 것은 진보요, 자유민주주의 체계를 지키려는 사람들은 꼴통 보수요, 제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작금의 우리 사회 분위기다.

또 교회 지도자들 중에도 북한을 들락거리면서 병원을 세우고, 학교를 세우고, 빵 공장을 지어주고, 많은 달러까지 지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북한은 지원받은 그 달러로 핵무기 개발과 김정은을 위한 통치 자금으로 쓰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들은 한국교회 목사들의 북을 향한 애정과 도움을 역이용했다. 한마디로 선을 악으로 바꾼 것이다.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들은, ‘북한에 돈을 퍼주는 것이, 남북통일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1954년 미국에서 귀국길 연설에서 “공산주의는 호열자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다”라고 했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 없었더라면, 공산주의 나라가 되어 거지 국가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이승만은 우리나라를 공산주의에 빼앗기지 않고, 튼튼한 자유대한민국을 세웠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탄생을 차단하기 위한 공작을 1948년 해방과 더불어 줄기차게 해왔다. 지금도 공산당 조직은 정치, 법조,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삶의 영역에 침투되어 있다. 예를 들어 ‘주민자치회’를 들 수 있는데, 이것은 북한의 인민위원회라는 것과 흡사하다. 그러니 우리나라는 모든 분야가 공산화되어 있다.

세상은 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지금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러니 내일 일을 알 수 없다. 어쩌면 남북통일이야말로 세계 전쟁의 끝자락이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지금 깊은 영적인 잠에 빠져 있다. 젊은이들은 교회를 빠져나가고 있고, 작은 교회들은 문을 닫고, 그 바람에 성도들은 대형교회로 흡수되고, 목사들은 갈 곳이 없다. 또 귀국한 선교사들은 자신의 소명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막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공산주의 사상으로 지독하게 무장되어 있다. 그렇다면 한국과 한국교회는 어떤 사상으로 무장되어 있는가? 인본주의와 쾌락주의에 찌들어 있는 한국이, 어느 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교육 받은 자들과의 연합이 과연 가능할까? 피만 같으면 무조건 한민족인가? 지금 이 땅에는 조선족, 중국인들이 판을 피고 있다. 그러니 단일민족도 옛말이 되었다. 과연 우리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그러니 준비 없는 통일은 안하는 것보다 못하다. 나는 독일의 동서독 장벽이 있을 때, 가 보았다. 그리고 서베를린에 가기 위해 동독 기차를 타고 갔다. 국경을 넘는 순간 동독 경찰은 대형 세퍼트 개를 몰고 내 앞에 나타나서 페스트 포트 검사를 받았는데, 나는 그때 오금이 지렸다.

그리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에도 가 보았다. 이번에는 동서독의 통일을 위해서 7년의 기도를 드렸던 성 니콜라이 교회(Church of St. Nicholas)를 방문했다. 이 기도회를 이끈 인물은 크리스티안 퓌러(Christian Führer) 목사다. 그는 다른 친구 목사와 기자 출신의 평신도 세 사람이, 매주 월요일 기도회(Montagsgebet)를 시작하였고, 이 작은 기도회를 자그마치 6년을 이어갔다. 이 기도회는 정치적 모임이 아니라, 이 땅에 참된 평화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고백하고 자유와 인권을 위해 조용히 기도하는 모임이었다.

필자가 이번에 그 기도 모임 장소에 가 보니, 교회당 뒤편에 있는 조그마한 공간이었다. 불과 다섯 평도 안되는 작은 곳에서, 줄기차게 6년을 기도해 왔다. 그들은 주님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고백했던 것이다. 그런데 7년째 되는 해, 점점 기도자가 불어나기 시작했다. 그 기도회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었다. 기도자는 교회당을 가득 채웠고, 급기야 거리로 뻗어갔다. 그 기도의 제목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경건, 자유, 그리고 비폭력이었다. 그들의 구호는 “우리는 폭력이 아닌 기도로 세상을 바꾼다”였다.

1989년 월요일, 사람들은 기도 모임 후에 모두 밖으로 쏟아져 나왔고, 수천 명, 수만 명이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다. 군대와 경찰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유혈 충돌은 없었다. 결국 칼이나 총이 아니고 기도로 이루어진 이 평화 시위로 결국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고, 독일이 통일되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러므로 이러한 니콜라이 교회의 사례는 우리나라에 큰 의미를 준다. 등과 기름을 아울러 준비한 깨어 있는 신부가 신랑을 맞이할 수 있다.

오늘날 좌파, 종북 세력의 아침, 저녁 변하는 즉흥적 대응을 차마 볼 수 없다. 그리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는 내일 일을 예측하지 못한다. 그러니 기도 없이 통일되면 이 땅에는 또 다른 환란의 바람만 불 것이다. 오직 ‘예수 한국’ ‘복음 통일’만이 답이다. 기도 없이 통일되면 남북통일은 안되느니 못하다.

남북통일은 어느 날 도적같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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