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선교사회문화원 제12회 직장선교 비전포럼
맨 왼쪽부터 논찬자 김사라 대표, 백양순 회장, 좌장 박흥일 장로, 주제발표자 여경철 교수, 논찬자 이정수 목사 ©이지희 기자

직장선교사회문화원(직선문, 설립이사장 박흥일 장로·원장 국동전 장로)이 최근 종교교회에서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와 디지털 환경 속에서 미래 직장선교의 새로운 돌파구와 전략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대표회장 안찬율 안수집사)를 비롯한 직장선교 6대 기관이 함께한 ‘제12회 직장선교 비전포럼’은 ‘AI와 소셜미디어 컨텐츠 시대의 글로벌 문화선교(직장선교와 사회문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띤 발표와 논찬으로 진행됐다. 특히 AI라는 거대한 문명의 이기를 선교의 강력한 도구로 선점하는 동시에, 기독교의 핵심 가치인 인격적 관계와 영성이라는 본질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모아졌다.

◇“AI는 지성, 인간은 영성...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직선문 총무이사 국응생 장로의 진행으로 문을 연 포럼은 직장선교 동영상 상영 후 전 한직선 이사장 윤여웅 장로가 기도했으며, 직선문 원장 국동전 장로가 경과보고를 했다. 국동전 장로는 “직장선교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연합의 시너지를 높이기를 기대한다”며 “더 나은 직장선교 비전포럼이 되도록 계속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직선 창립자이자 직선문 설립이사장인 박흥일 장로는 주제 선정 및 배경 설명과 기조 발표를 통해 “현재 세계는 미국, 중국, 한국 등이 AI 패권 다툼을 벌일 정도로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다”며 “인간의 피조물인 AI가 지식과 통계 등 지성적인 면에서 인간을 위협하는 위기의 시대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선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로는 “AI는 지성과 정서적 영역을 일부 흉내 낼 수는 있으나 영성을 가질 순 없다”며 “영성을 보완하고 강화하여 선교 현장에 접목하는 것이 AI 시대 직장선교를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여경철 교수 “싱귤래러티 시대, 들밥·밥성·식치 선교로 2030 세대 잡을 수 있어”

이번 포럼의 주제와 같은 제목으로 발표한 여경철 교수(성균관대 교수, 세직선 구심선교본부장)는 “현재 한국 기독교는 2050~2060년까지 전체 성도 수와 청년 복음화율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파이썬 분석 결과에서 ‘직장선교’는 여전히 한국교회를 끌고 나갈 핵심 허브이자 동력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향후 5~10년 내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싱귤래러티(Singularity·특이점)’ 시대와 초지능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으로 디지털 혁명 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직장선교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 특히 20~30대를 직장선교에 유입시키는 다음세대 선교, 디지털선교 활성화를 핵심 어젠다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여경철 교수는 또한 “AI와 소셜미디어 콘텐츠 시대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발견하는 공간(플랫폼)을 만들어주고, 예수님께 더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공감(쉐어링)을 형성해야 한다”며 “특히 AI와 소셜미디어콘텐츠 시대에 글로벌 문화선교에서 공간 개념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모두 지칭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물리적 리얼리티와 디지털 리얼리티에서 공간을 만들고 공감하는 푸드테라피로 들밥선교, 밥상선교, 식치선교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들밥선교’는 예수님이 벳세다 광야에서 오병이어로 무리를 먹이신 장면, ‘밥상선교’는 예수님이 삭개오와 함께 밥을 먹으며 사랑을 실천하신 장면, ‘식치선교’는 하나님이 로뎀나무 아래에 있던 엘리야를 떡과 물로 소생시킨 장면에서 착안하여 현대 사회 선교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 교수는 “이를 위해 2030세대 1,000여 명이 참여하는 K-Food Expo 플랫폼을 구축해 K-Food Expo 푸드레시피 경진대회(들밥선교), K-Food Expo 사이코테라피 경진대회(밥상선교), K-Food Expo 푸드테라피 경진대회(식치선교)를 열 것”이라며 “모두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계하는 디지털 선교로 발전시키고, 20~30대 입상자는 유스 그룹 및 리더십 스쿨로 유입시켜 직장선교의 유산을 이어받도록 교육하고 훈련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IT 업계·청년 사역 현장 전문가들, 다양한 AI 직장선교 전략 제시

주제발표 이후 IT 업계와 다음세대 선교 현장, 주니어 세대를 대변하는 AI 전문가들의 참신한 논찬이 이어졌다. 한국ICT융합협회 백양순 회장(세종특별자치시 자문관, 전 하이테크진 대표이사)은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 글로벌 전략’에서 “성경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혜와 기술의 관계를 말한다”며 “AI 기술은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지혜의 표현이며, 그 방향이 올바를 때 인류를 살리는 도구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역시 에이전틱 AI 시대를 맞아 국민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사람이 곧 기술경쟁력인 시대에, 크리스천들이 복음의 본질에 근거한 성경적 데이터를 AI에 가장 먼저, 올바르게 입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라랜드 AI 김사라 대표(명지전문대 AI게임소프트웨어학과 산학협력교수)는 ‘AI와 소셜미디어컨텐츠 시대의 글로벌 문화선교 AI 컨텐츠와 다음세대 문화’에서 SK텔레콤, 카카오, NC소프트 등 대형 IT 기업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AI 콘텐츠 해커톤형 운영 구조를 제안했다. 김 대표는 “K-Food Expo와 푸드테라피 플랫폼은 다음세대를 초청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문화적 접점으로, 단순한 경진대회나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참여자의 음식 이야기, 건강 경험, 가족의 밥상, 고향의 식문화, 신앙적 고백이 AI 콘텐츠로 전환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청년 불신자, AI 엔지니어, 콘텐츠 기획자, 디자이너, 사역자 등이 한 팀이 되어 우승자를 선발하고, 참여자의 삶과 신앙을 숏폼 영상, 다국어 자막 등으로 시각화는 디지털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인간의 언어와 코딩 기술을 넘어서고 있지만, 2030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기술적인 화려함보다 사랑과 환대, 섬김의 공동체”라고 덧붙였다.

한직선 청년본부장 이정수 목사(CCC 전임간사, P2C HQ 전략팀장, 주향기교회 부목사)는 ‘사람만으로는 부족하다(AI와 함께 만드는 직장전도)’에서 2030 직장인의 73%가 고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누는 현실을 전하고 “이제 직장선교는 모임 중심에서 ‘콘텐츠 기반 관계선교’로 나아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요일별 상황에 맞춰 AI로 제작한 30초 묵상 영상, 상담 카드, 위로 메시지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의 체질 개선을 제안하며 “모세의 지팡이처럼 AI는 훌륭한 구원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함께 울어줄 수는 없다”며 “AI로 사람의 마음 문을 열어도, 그 이후 실제 관계를 맺고 밥을 먹고 고민을 듣고 복음을 전하는 주체는 반드시 사람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의 결과물들을 하반기 직장선교 예술제 및 사역 현장에 반영하자”, “현상 유지에만 머무르면 직장선교회는 고령화로 인해 자연도태 할 수밖에 없다는 정확한 진단에 깊이 공감한다. 주니어 직장선교회, 시니어 직장선교회 조직을 이른 시일 내 만들면 좋겠다” 등의 제안을 했다.

박흥일 장로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안된 내용들이 한직선을 비롯한 6대 기관, 지역·직능연합회까지 공유되고 활용되어 직장선교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애니챗(AnyChat) 이승진 대표가 ‘애니챗 끼리(kkiri)를 활용한 SNS 직장선교’를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상임회장 김창영 목사의 인도로 합심기도를 드리며 포럼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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