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우스요크셔주 로더럼과 인근 지역 20개 교회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맨버스 호수(Manvers Lake)에 모여 대규모 연합 공개 침례식을 개최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80여 명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며 세례를 받았고, 8명이 새롭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로더럼 리버티교회(Liberty Church Rotherham)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 처음 열린 공개 침례식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지역 주민 수백 명이 참석했으며, 침례식과 함께 라이브 음악 공연, 무료 바비큐,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돼 지역 교회들의 연합과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는 자리로 꾸며졌다.
행사는 2025년 교회 간 연합과 공개적인 신앙 고백을 목표로 이 행사를 시작한 에이드리언 덱스터(Adrian Dexter) 목사가 인도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교회가 참여했으며, 지역 교회들이 협력해 지역사회를 섬기려는 움직임이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행사 동안 80여 명은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호수에 들어가 세례를 받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와 구주로 고백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신의 삶이 신앙을 통해 어떻게 변화됐는지에 대한 간증도 함께 전했다.
복음 메시지가 선포된 이후에는 현장 참석자 가운데 8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로 결단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간증 가운데 하나는 오랫동안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실제로는 “신앙을 가장하고 있었다”고 고백한 한 여성의 이야기였다.
이 여성은 침례식이 열리기 이틀 전 저녁 리버티교회 청소년 모임에서 두 명의 청소년 사역자로부터 기도와 격려를 받았다. 그는 그들의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잠을 이루지 못했고, 예수님을 진심으로 따르기로 결단해야 한다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간증했다.
그는 이날 맨버스 호수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드리기로 결단했다고 고백한 뒤, 자신을 위해 기도했던 청소년 사역자들과 대화를 나눈 후 곧바로 호수로 뛰어들어 세례를 받았다. 그의 간증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큰 환호와 박수로 축하했다.
에이드리언 덱스터 목사의 가족에게도 특별한 순간이 있었다.
덱스터 목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아들에게 세례를 받을 준비가 됐는지를 물었지만, 아들은 매번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덱스터 목사는 세례는 강요가 아닌 개인의 신앙적 결단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를 존중해 왔다.
그러나 대규모 침례식 당일 아침,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이제는 준비됐으며 세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덱스터 목사는 수백 명의 참석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아들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아들이 물에서 올라오자 현장은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주최 측은 이 장면이 신앙은 강요나 압박이 아닌 개인의 자발적인 결단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가장 감동적인 순간 가운데 하나였다고 전했다.
행사장에서는 침례식 외에도 무료 바비큐와 어린이 놀이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판매, 라이브 워십 공연 등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가 조성됐다.
기독교 채무구제단체 ‘크리스천스 어게인스트 포버티(Christians Against Poverty·CAP)’도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부채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사역을 소개하고 지역 교회와 자선단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안내했다.
리버티교회 청소년과 청년들은 향후 선교 프로젝트 기금 마련을 위해 생수와 수박을 판매했으며,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모금 목표에 한층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언론의 관심도 받았다. BBC 지역 취재진이 현장을 방문해 로더럼 지역 교회들의 연합과 기독교 공동체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취재했다.
주최 측은 이번 공개 침례식이 서로 다른 배경의 교회들이 연합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신앙으로 변화된 삶을 함께 축하하는 사우스요크셔 지역 최대 규모의 기독교 연합 행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행사 관계자들은 “80여 명의 세례와 8명의 새로운 신앙 결단, 그리고 다양한 삶의 변화 이야기를 통해 로더럼 지역 교회들의 연합이 더욱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교회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신앙과 소망, 공동체의 축제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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