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저녁, 교단의 주요 신학교인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정은 격렬한 항의와 충돌로 들끓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출교당했던 故 변선환 교수의 학술 심포지엄이 강행되려 했으나, 학생들의 강력한 저지와 학교 측의 불허 방침에 가로막혀 결국 무산된 것이다. 학문의 자유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이 구급차까지 부르는 초유의 사태로 번지면서, 한국 교계와 신학 교육 현장에 던지는 질문이 커지고 있다.
사건은 2026년 9월 17일 오후 6시경 감신대 열림홀에서 발생했다. '아카데미 한국信연구소'와 '변선환 아카이브'가 주최한 이 심포지엄은 故 변선환 교수의 탄생 100주년(2027년)을 앞두고 '일아 변선환의 동서 문명 통섭을 위한 고난의 길'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감신대 명예교수인 이정배 박사는 심포지엄 장소 사용 승인이 미확보된 상황에서도 SNS를 통해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학문의 자유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한신대에서 김경재 선생님 1주기 모임을 언급하며 감신대에서의 학술 모임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감신대 학생들은 학내 게시판에 대자보를 부착하며 심포지엄 개최에 강력히 항의했다. 학교 측 또한 유경동 총장 주재로 학술행사 장소 사용을 최종 불허했다. 그럼에도 행사 당일 참석자들이 열림홀에 모였고, 학생들은 현장에서 강력한 항의와 행사 취소를 요구하며 참석자들과 충돌했다.
대치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번졌고, 결국 구급차까지 출동하는 소동 속에 심포지엄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는 故 변선환 교수가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출교당했던 인물이라는 배경과 맞물려 교단 신학대학에서의 그의 신학 논의에 대한 민감한 시선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감신대 사태는 교단적 정체성을 지켜야 하는 신학대학교의 의무와 학문적 탐구의 자유 사이의 해묵은 갈등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감신대 학생들이 직접 나서 행사를 저지한 것은, 신학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과 우려가 표출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미래 목회자와 신학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교가 어떤 신학적 스펙트럼을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故 변선환 교수와 같은 논쟁적 인물에 대한 학술적 논의조차 쉽지 않은 현실은 한국교회 내 신학적 다양성과 통합의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이번 감신대 사태는 故 변선환 교수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한국 감리교회와 신학계에 현재진행형임을 명확히 보여줬다. 학문적 탐구를 위한 개방성 요구와 교단적 정체성을 수호하려는 의지,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한데 얽히면서 한국교회의 미래 신학 교육이 나아갈 길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남겼다. 향후 유사한 논쟁적 인물에 대한 논의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지, 그리고 감리교단과 신학대학이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하며, 한국교회가 건강한 신학적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함을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