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Unsplash/Aaron Owens

미국 내슈빌을 기반으로 한 70명의 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성경 전체를 음악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목회자인 아버지의 요청으로 성경 한 장을 음악으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은 28세 미카 피히터(Micah Fiechter)로부터 시작됐다. 피히터는 이후 프로젝트를 확대해 팀을 구성하고, 다양한 음악 장르로 성경 전체를 음악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약 1년에 걸친 작업 끝에 성경 전체를 다양한 음악 스타일로 들을 수 있는 앱 ‘뮤직 바이블(Music Bible)’이 출시됐다. 이용자들은 앱을 통해 성경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전체 본문을 11개 음악 장르로 들을 수 있다.

제작진이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성경 본문에 대한 충실성이다. 컨트리, 힙합, 재즈, 팝, 록을 비롯해 ‘운동(Workout)’ 음악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장르는 다양하지만, 성경 본문 자체의 단어는 변경하지 않았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영어 버전에서는 11개 장르를 제공하며, 스페인어 버전에서도 3개 장르를 지원한다. 제작진은 현재 추가 언어와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피히터는 사용자들이 가장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장르 가운데 하나로 힙합을 꼽았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성경 말씀을 기억하고 암송하는 데도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피히터는 “성경은 조용히 책장에 꽂혀 있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들려지기 위해 주어졌다”며 “사람들이 팝송의 가사를 외울 수 있다면 같은 방식으로 성경 말씀도 외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뮤직 바이블’을 기억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기억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피히터는 영어 성경 번역의 선구자인 윌리엄 틴들(William Tyndale)의 사역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뮤직 바이블 프로젝트는 향후 실제 음악가들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AI를 활용해 제작된 음악을 기반으로 향후 실제 아티스트들이 성경 본문을 음악으로 녹음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에이미 그랜트(Amy Grant), 마이클 W. 스미스(Michael W. Smith), 리치 멀린스(Rich Mullins) 등의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해 온 음악 프로듀서 마이클 블랜턴(Michael Blanton)도 뮤직 바이블의 총괄 프로듀서로 합류했다.

블랜턴은 “뮤직 바이블은 음악 산업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성경을 접하는 데 있어 AI가 가진 창의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성경 구절을 한 절씩 노래로 녹음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지금까지 음반 아티스트와 투어를 발굴하고 제작하는 일을 해왔다”며 “뮤직 바이블은 전 세계적인 영향력과 잠재력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참여한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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