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럽 각지를 오가는 민간 항공기를 겨냥한 폭탄 위협이 잇따르면서 최소 27편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기체 수색 결과 폭발물이나 의심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일부 여객기는 군용기 호위를 받으며 비상 착륙하거나 행선지를 급히 변경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연쇄 사태를 '악의적인 허위 위협'으로 규정했다. 유럽에서는 앞서 3일에도 여객기 7대가 유사한 협박을 받는 등 항공 보안을 위협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공항 관계자들의 협박 이메일에 따르면 로마행 항공편 협박문은 자신들을 '반페미니즘 단체'라고 밝힌 조직 명의로 발송됐다.
실제 운항 현장 곳곳에서는 군용기가 긴급 투입됐다. 에어링구스의 더블린발 로마행 여객기는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의 전투기 출격 지시에 따라 프랑스 에브뢰 공군기지로 기수를 돌려 착륙했다. 승객 144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한 핀에어의 헬싱키발 로마행 여객기 역시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 공군의 호위를 받으며 목적지에 내렸다. 라이언에어의 소피아행 항공편 3편도 군용기 호위 속에 비상 착륙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정부도 사태 파악과 공조에 나섰다. 아포스톨로스 치치코스타스 EU 관광 담당 집행위원은 “보고된 사건들이 서로 연관돼 있는지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각국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 보안과 관련한 EU 차원의 정보 공유 체계를 가동했다”고 덧붙였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건들이 허위 위협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정부와 유럽 협력국들이 함께 상황을 추적하고 있으며 항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