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해킹 공격을 받아 피해 영향 규모가 약 63억달러(약 8조4420억원)로 추산됐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지난 30일 보안 사고를 공지하고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거래소 측은 개발과 운영을 맡은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침해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침입자가 이를 이용해 운영 환경에 들어가 무단 출금 거래를 요청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낸스는 관련 업체들과 공조해 약 30억달러(약 4조2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다. 회사 측은 이용자 보호기금과 회사 자금으로 손실을 메우겠다며 “이용자 자금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사이버 공격은 금융뿐 아니라 기업 결제 권한과 생활 시설까지 겨냥하고 있다. 보안업체 위즈는 해커가 기업 계정을 빼앗아 구글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를 대규모로 무단 사용한 사례를 지난 20일 공개했다. 프랑스에서는 인터넷에 연결된 슈퍼마켓 냉장·냉동설비가 원격 조작돼 약 700곳이 보관 중이던 식품을 폐기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지난 14일 60만 팔로어를 보유한 경찰 공식 엑스 계정이 탈취돼 가상자산 홍보물이 게시되기도 했다.

바이낸스 63억달러 해킹 피해…보안망 뚫렸다
[사진=뉴시스]

AI 도구를 써서 침입 속도를 크게 줄인 정황도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1일 해킹 조직이 AI 도구 '아르텍스'를 동원해 미국 IT기업 커넥트와이즈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표적 탐색부터 높은 권한을 확보하기까지 3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커넥트와이즈는 연결을 차단하고 인증 정보를 다시 설정하는 등 수습을 진행하며 고객사에 자체 점검을 안내했다. 바이낸스는 가상자산 지갑의 비밀키 유출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정확한 침입 경로와 범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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