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감행한 탄도미사일 도발의 발사 수량을 두고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의 분석 결과가 크게 엇갈렸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낮 12시 30분 무렵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를 향해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은 이번 기종을 단거리 탄도미사일 계열인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를 단거리탄도미사일로 분류해 왔다.

북 미사일에 합참 10여발 미군 2발 한미 엇갈린 발표
[사진=뉴시스]

반면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북한이 10월29일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전혀 다른 판단을 내놨다. 사령부는 “우리는 이번 미사일 발사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평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국 인원이나 영토, 또는 우리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미 본토와 이 지역 내 동맹국들 방어에 계속해서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 정보 공유 제한으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두 나라의 도발 규모 집계마저 차이를 드러냈다. 미 국방부는 한국 합참과 발표 내용이 다른 이유를 묻는 질의에 “논평할 내용이 없다”고만 답했다. 한편 태평양사령부 성명에는 북한을 규탄하는 문구가 빠졌다.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에는 미사일 도발 규탄 기조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비난을 자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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