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지하철역에서 동료 역무원을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이 피해자의 혼잣말을 들은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30대 역무원 A씨는 28일 낮 12시 31분께 덕양구 원당역 역무실 탕비실에서 선배인 30대 여성 역무원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B씨가 “담배 냄새가 난다”고 혼잣말한 것을 듣고 몸에 방향제를 뿌렸으며, 평소 복용하던 약을 과다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범행 자체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원당역 흉기 난동 역무원, 피해자 혼잣말 듣고 범행
[사진=뉴시스]

A씨는 평소 정신건강 관련 약물을 복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도구는 6개월 전 호신용으로 사서 가방에 넣어 다니던 흉기 2점 중 일부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계획범죄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 B씨는 목과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2차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B씨 남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B씨가 A씨와 일하며 문제를 느껴 보직 이동을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아내의 수술을 위한 지정헌혈을 요청했다. 경찰은 코레일 관계자들을 불러 인사 조치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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