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0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지난달보다 꺾이며 2.8%를 나타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소비자 물가지수 속보치에 따르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상승률은 9월의 3.3%보다 0.5%포인트 내렸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1%보다 0.3%포인트 밑도는 결과다. 앞서 9월 수치는 2023년 12월의 3.7%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번 독일 10월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진정된 배경에는 10월 초에 도입된 한시적 연료세 인하 조치가 자리잡고 있다. 이 조치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 부담이 덜어지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9월 14.9%에서 10월 12.2%로 내려앉았다. 정부의 연료세 경감 혜택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진다.

독일 10월 소비자물가 2.8%로 하락, 유로존 여파
[사진=뉴시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9월 2.7%에서 2.5%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0.4% 뛰어 전월과 동일한 오름폭을 보였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됐다.

독일의 이번 지표는 다음 달 발표를 앞둔 유럽 물가 향방의 가늠자로 꼽힌다. 유로존 10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1월 4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9월 3.8%에서 10월 3.9%로 소폭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은 29일 기준금리를 묶었으나,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을 이유로 들며 12월 추가 인상 여지를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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