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법원이 신도들에게 단식을 지시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사교 집단 지도자에게 징역 200년 형을 내렸다.

몸바사 고등법원은 6일 굿뉴스 인터내셔널 교회 지도자인 폴 맥켄지 목사의 살인 혐의를 인정해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맥켄지가 “예수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 굶어죽어야 한다고 신도들에게 명령해 결국 190명의 어린이와 1명의 어른을 살해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신도들을 인적이 드문 외딴곳으로 거처를 옮기게 한 뒤 아사하도록 이끈 행위의 주범이라고 판시했다.

케냐 법원, 신도 191명 굶겨 숨지게 한 사이비 지도자에 징역 200년 선고
[사진=뉴시스]

맥켄지는 400명이 넘는 신도의 굶주림 사망 사건과 직접 연루됐다. 검찰은 맥켄지를 비롯해 그의 명령에 따라 단식을 강제한 경비원들과 사망자들을 몰래 집단 매장한 이들을 포함한 추종자 28명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기소된 피고인 29명 가운데 1명을 뺀 전원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해 왔다.

법원은 앞서 10월 19일 피고인 29명 전원에 대해 191명을 살해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으며 이날 구체적인 형량을 결정했다. 지난 2023년에는 맥켄지 추종자들이 외부 마을과 격리된 채 흙집을 짓고 거주하던 800에이커 규모 농장에서 400여 구에 달하는 주검이 발굴되기도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