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기독교학술원 원장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추석을 맞아 경제성장의 결실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이산가족의 인권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21일 발표한 ‘2026년 추석 맞이 논평’에서 “풍요의 계절 추석 명절이 성장의 온기를 나누며 화목과 화평의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며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이산가족의 인권이 회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추석의 유래와 본질을 ‘수확과 나눔’의 공동체 정신으로 설명했다. 『삼국사기』에 기록된 신라 유리왕 때 8월 15일 ‘가배’ 풍속을 언급하며, 노동의 결실을 함께 기뻐하고 서로 나누는 공동체적 정신이 추석에 담겨 있다고 했다.

이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우리 민족의 오랜 속담처럼 추석은 지친 삶을 채우는 ‘풍요’의 상징”이라며 “추석의 풍요는 단순히 많이 소유하는 데 있지 않고, 한 해 동안 땀 흘려 일한 수고를 서로 위로하고 거둔 결실을 함께 누리며 부족한 이웃에게 자신의 것을 나누는 데 그 본질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진정한 풍요는 소유의 크기가 아니라, 나눔의 상생과 연대에서 완성된다”며 “추석의 본질인 ‘나눔’은 단순히 인간적 미덕을 넘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이웃과 함께 누리는 거룩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사회에서 추석과 가족 유대가 갖는 의미로는 ‘관계의 회복’을 제시했다. 샬롬나비는 극심한 경쟁과 개인주의, 경제적 양극화 속에서 개인이 고립되고 관계가 파편화되고 있다며 추석과 가족의 유대가 개인이 기댈 수 있는 사회적·정서적 안전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추석은 무엇보다 세대 간 소통과 정서적 연대를 회복하는 시간”이라며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와 친지들이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세대를 넘어 삶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과정이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가족이 추석을 행복하게 맞이하는 것은 아니어서, 가족의 해체와 갈등, 경제적 어려움, 고립과 외로움으로 인해 명절이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되는 이들도 있다”며 “진정한 추석의 의미는 혈연적 가족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혈연을 넘어 서로를 돌보고 품어주는 사회적 가족, 이웃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 또한 오늘날 추석이 우리에게 요청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고립된 이들을 품어 안는 ‘사회적 가족’의 형성은 곧 갈라진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체적으로 이루어가는 거룩한 실천”이라고 밝혔다.

경제성장의 결실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샬롬나비는 AI 산업의 성장과 반도체 수요 확대를 언급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성장이 국민의 삶의 온기로 이어지고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성장의 과실이 고용과 임금, 내수와 지역경제, 취약계층의 삶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않는다면,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풍요와 통계상의 성장은 서로 다른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것이야말로 경제성장의 사회적 완성”이라며 “물질적 지표를 넘어 성장의 온기를 나누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가족과 이웃의 유대를 회복할 때 비로소 추석의 ‘풍요’는 그 참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생존권 문제도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추석을 맞이하여 심각한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북한 동포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위한 ‘보편적 인권’과 ‘인도주의의 회복’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과 경제적 고립, 체제 통제 속에서 이동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물론 기본적 식량권과 건강권 등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소한의 생존권은 누군가가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라며 “식량과 의료, 안전과 가족의 재결합을 비롯한 인간다운 삶의 조건을 보장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인도주의를 위해 우리가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과제”라고 밝혔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를 바라보는 입장도 제시했다. 샬롬나비는 “기독교 인간론의 대전제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Imago Dei)대로 지어졌다는 엄숙한 진리”라며 “기본적 생존권과 인권은 정치적 협상 카드가 아니라, 창조주가 부여하신 양보할 수 없는 천부적 존엄성”이라고 했다.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분단은 단순히 영토와 체제의 분리가 아니라 가족과 가족,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을 가로막아 온 우리 민족의 깊은 상처”라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추석의 본질이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에 있다면, 그 나눔의 시선은 우리 사회 내부의 격차 해소를 넘어 분단과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북한 동포들의 삶과 아픔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남갈등과 이념적 대립을 넘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고, 더 나아가 북한 동포의 인간다운 삶까지 품는 포용적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을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나라를 넘어 인간의 존엄과 연대가 살아 있는 품격 있는 사회로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추석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화목과 화평의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내적으로는 양극화와 사회적 단절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화목’을, 대외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는 ‘화평’을 중요한 공동체적 가치로 제시했다.

또 “경제성장의 과실이 특정 산업과 계층에 머물지 않고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하는 ‘나눔의 정의’, 그리고 정치적·이념적 차이를 넘어 인간의 존엄과 보편적 인권을 존중하는 ‘도덕적 연대’가 필요하다”며 “추석은 우리에게 ‘우리는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풍요를 누구와 함께 나누고 있는가?’ 묻는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선진화는 차가운 경제지표의 상승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성장의 온기를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에게 나누고, 가족의 유대를 이웃과 공동체의 연대로 확장하며, 나아가 분단의 아픔을 넘어 북한 동포의 인권과 인간다운 삶을 함께 염려할 때 비로소 경제적 성취는 공동체의 품격으로 승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석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이 숫자로 측정되는 차가운 경제 성장을 넘어, 공의와 사랑이 입맞추는 거룩한 정의의 터전이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화목과 화평의 공동체’로 새롭게 빚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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