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원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웡에게 외국 세력과의 공모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웡은 중국이 2020년 홍콩에 도입한 국가보안법에 따라 기소됐으며, 해당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2020년 11월부터 이미 수감 중이었으며, 당초 2027년 1월 석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추가 선고로 2036년 말까지 수감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웡은 2020년 중국의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해당 법률에 따라 두 번째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앞서 2024년 11월 전복을 공모한 혐의로 징역 4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영국 상원의원 앨턴 경은 웡의 선고 소식에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부당하게 감옥에 갇혀 있지만, 자유와 민주주의, 인류애를 향한 조슈아 웡의 열정은 그가 누리지 못하는 자유를 누리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전 보안부 장관 톰 터건햇도 웡의 용기를 기렸다.
그는 “오늘 조슈아 웡의 용기를 생각해 보라”며 “그의 유일한 죄는 홍콩에서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망칠 수도 있었고 망명 생활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용기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국제 인권단체 홍콩워치(Hong Kong Watch)는 각국 정부에 웡에 대한 기소에 대응하고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웡은 2014년 홍콩의 민주주의 확대를 요구한 ‘우산운동’의 10대 지도자로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민주화 정당 데모시스토(Demosisto)를 공동 창립했으나, 중국의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면서 당은 해산됐다.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한 웡은 자신의 신앙이 민주화 운동에 미친 영향을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그는 정의를 추구하는 일을 사회에서 ‘소금과 빛’이 되라는 기독교인의 책임과 연결해 설명했다.
영국 보수당 전 대표 이언 던컨 스미스는 영국 정부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그는 “조슈아 웡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것은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며, 중국 공산당이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잔혹하게 억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9월 하원에서 웡의 사건을 제기하며 영국 정부가 평화적 시위자들에 대한 베이징의 박해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중영 공동선언을 사실상 파기하고, 보장하기로 약속했던 자유를 체계적으로 해체했다”며 “영국은 홍콩 주민들에게 도덕적·역사적 책임이 있다. 강한 발언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던컨 스미스 전 대표는 영국 정부가 책임자들에게 제재를 부과하고 조슈아 웡과 홍콩의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의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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