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위한 유대학 교육과정 ‘헤브레이카 베리타스’도 소개
1부 특별강연은 뉴욕 예시바대 강사인 랍비 모르데카이 베커(R. Mordecai Becher)가 맡는다. 강연 제목은 ‘토라 공부, 성경의 일부가 되는 것(The Study of Torah: Becoming the Parchment of the Scroll)’이다. 베커는 이스라엘 수석랍비와 예루살렘 수석랍비로부터 랍비 안수를 받았으며, BRGS 유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저서로는 『Gateway to Judaism』이 있다.
2부에서는 유대 전통의 핵심 교육철학인 ‘토라 리쉬마(Torah Lishmah)’를 주제로 소개와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토라 리쉬마는 토라 그 자체를 위한 공부를 의미한다. 랍비 하임과 그의 교육철학을 소개하고, 이를 연구한 유대인 철학 교수이자 예시바대 제2대 총장인 노먼 램(Norman Lamm) 박사의 저서 『토라 리쉬마』를 살펴본 뒤 패널 토론을 이어간다.
이번 포럼에서는 예시바대와 양해각서(MoU) 체결에 구두 합의한 ACE 사무총장 장규준 목사가 ‘한민족 다음 세대 협의체’ 구성 계획도 소개한다. 장 목사는 한국교회와 전 세계 다음 세대 사역단체, 예시바대 등과 협력해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한 연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장규준 사무총장은 “예시바대가 토라와 과학의 조화 속에서 신앙과 실력을 갖춘 다음 세대를 길러 온 사례는 ACE가 지향하는 교육철학에 부합하는 롤모델”이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한국 학생들을 위한 예시바대 BRGS의 유대학 교육과정인 ‘헤브레이카 베리타스(Hebraica Veritas)’도 소개한다. ‘히브리적 진리’라는 뜻의 이 프로그램은 유대-기독교의 사상적·문화적 교류를 연구하고, 히브리어 원문과 헤브라이즘의 역사 및 유산을 이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 명칭은 5세기 교부 제롬(히에로니무스)이 히브리어 원문을 직접 라틴어로 번역한 불가타역과 관련이 있다. 제롬이 성경의 히브리어 원문과 히브리 사상 및 유산을 이해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서 이름을 따왔다. 신·구약 중간사 연구의 연장선에서 유대교와 기독교의 사상적·문화적 교류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도 담고 있다.
BRGS는 2024년 뉴욕주 교육부(NYSED)의 승인을 받은 유대학 고급인증과정(Advanced Certificate in Jewish Studies)을 운영하고 있다. 총 4과목 12학점으로 구성되며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이수할 수 있다. 수강생은 BRGS 전임 교수진의 학업 지도와 연구 안내를 받고, 예시바대 전자도서관과 글쓰기센터도 이용할 수 있다.
2027년 봄학기에는 초급 성경 히브리어Ⅰ, 중급 성경 히브리어Ⅱ, 성경에서 탈무드까지, 고대 유대교와 기독교 등 4개 과목이 비동기식 온라인 강의로 개설된다. 수강생은 자신의 일정에 맞춰 강의와 과제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일부 과목에는 실시간 드릴이나 교수 오피스 아워가 제공된다.
다니엘 라인홀드 BRGS 학장은 “BRGS는 학문적 틀을 통해 유대교의 종교적·문화적 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헌신하고 있다”며 “과정은 오리엔테이션과 기초 유대학 과목, 히브리어 훈련으로 구성되며 수료자는 BRGS 석사·박사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4년 5월에는 뉴욕 리폼드신학교 김용익 총장과 정성구 전 총신대 총장 일행이 예시바대를 방문했으며, 2025년 6월 18일에는 온라인과 현장을 병행한 디지털 오픈하우스 행사가 열렸다. 이 밖에도 유대-기독교 사상연구회가 다양한 교육·선교단체와 협력해 온라인 포럼을 진행하는 등 학술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심평섭 하브루타미래포럼 대표이사는 “예시바대의 깊이 있는 학문적 전통과 토론 중심의 교육철학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허정문 박사는 “기독교 입장에서 유대인을 선교의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을 넘어, 먼저 그들의 헤브라이즘 문화와 사상을 존중하고 학문적으로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양측에 뿌리내린 편견과 오해를 풀기 위해 상호 학술교류부터 시작해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나단 다우버 박사는 “유대학은 북미를 중심으로 성서, 역사, 신학, 철학 등 학제 간 연구로 발전한 분야”라며 “유대-기독교 전통을 따라 발전한 헤브라이즘의 학문적 유산에 관심 있는 한국 학생들이 입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11월 12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줌(Zoom)으로 진행된다. 유대인 교육철학과 한국-유대인 학술교류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포스터의 큐알코드와 이메일(yulishmah\@gmail.com)로 신청하면 줌 접속 링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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