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독일보 DB

미국 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하원에서도 다수당 탈환이 확실시되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승리를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체 100석인 상원에서 51석을 확보했다. 하원에서는 선거 분석기관 디시전데스크HQ가 민주당의 다수당 탈환 가능성을 100%로 제시했으며, CNN도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판정했다. 하원 다수당 복귀는 2022년 선거에서 공화당에 주도권을 넘겨준 이후 4년 만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워싱턴DC 민주당 사무실에서 “미국이 돌아왔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민주당은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상원 의석을 가져왔다. 텍사스에서는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를 이겼고, 캔자스에서는 목사 출신 애덤 해밀턴 후보가 현역 로저 마셜 의원을 꺾었다.

◈ 공화당 텃밭서도 의석 이동… 트럼프 “협력 기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민주당 애니 앤드루스 후보가 공화당 달린 그레이엄 후보에게 승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주지사 출신 로이 쿠퍼가, 오하이오에서는 셔로드 브라운이 각각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상원 진출을 확정했다.

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기존 공화당 지역구를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약 9.5%포인트 차로 이겼던 노스캐롤라이나 제11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제이미 에이거 후보가 공화당 제니퍼 발컴 후보를 꺾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백악관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중 NYT와 인터뷰를 하고 “나는 그 결과를 전적으로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다. 그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아마 무언가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화당의 패배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출마한 선거가 아니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팩스턴 후보 등을 지지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달린 그레이엄 후보의 패배에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연방 상·하원 의원들은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제120대 의회를 구성한다. 최종 의석수는 남은 지역구의 개표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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