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에 맞서 법률안 거부권과 행정명령을 앞세워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중간선거에서 상원과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은 행정부 견제를 예고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법안들을 보내올 것이고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가 수개월간 이어지면 민주당이 와서 '일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를 물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협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는 민주당 친구들이 많고, 상원의원 2명과 하원의원 3명 등 영향력 있는 민주당 인사들이 이미 전화해왔다. 그들도 분명 나와 대화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내게는 거부권이 있고, 이것은 무력화할 수 없는 권한”이라고 덧붙였다. 의회가 대통령의 거부권을 넘어서려면 상·하원에서 각각 재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백악관 당국자들도 의회 지형 변화에 대응해 독자적인 행정 권한 활용을 준비해 왔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지난 4월부터 백악관 법률고문실과 함께 이민과 관세, 주거비, 연방정부 지출 부문에서 취할 독자 행정조치를 검토했다. 비공식 자문가와 외부 측근을 포함한 대통령 인적 네트워크와의 소통 내용을 의회 조사에서 보호하기 위한 법적 검토도 병행했다.
외교·안보 정책에서도 충돌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와 관련해 “그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옳은 일을 했다”며 “다시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다니아 아라이시 뉴라인스 전략정책연구소 프로그램 책임자 겸 선임분석가는 “이번 선거 결과, 특히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승리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의 출구전략, 특히 외교적 수단과 협상을 통한 출구전략을 추진하도록 분명히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다수당을 되찾은 민주당은 즉각적인 탄핵소추보다 행정부와 주변 기업, 금융기관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우선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