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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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주교 애국회 주석을 겸임하는 리산 베이징교구 주교가 로마에서 열리는 국제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홍콩 성도일보가 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직 애국회 주석이 로마를 공개 방문해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첫 사례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산 주교와 딩쭈야오 장쑤성 하이먼교구 신임 주교는 오는 5일 로마를 찾아 ‘중국 국적 주교 6명의 첫 서품 100주년’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에 참석한다. 행사 참석 계획은 바티칸 관영 통신사가 발표했다.

세미나에서는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홍콩교구 저우서우런 주교도 연설할 예정이다. 성도일보는 중국 본토와 홍콩의 주교들이 로마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리 주교가 중국 천주교 애국회 주석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 교황청과 접촉한 중국 교회 인사들은 주로 주교단 소속이었으며, 전임 애국회 주석들이 재임 중 로마 공식 행사에 참석한 기록은 없었다.

◈ 중국 당국 지도 따르는 애국회… 교황청과 교류 확대 주목

중국 천주교 애국회는 1957년 중국 정부가 설립한 전국 단위 천주교 조직이다. 중국공산당의 지도 아래 교회의 독립적인 운영과 자치를 내세워 왔다.

애국회는 교황청의 정치적·조직적 간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주교를 자체적으로 선출하고 서품하는 ‘자선자성(自選自聖)’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교황청과 갈등을 빚었으며, 교회 분열을 초래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양측은 2018년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협정을 체결하며 관계 조정에 나섰다.

리 주교는 2007년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주교 서품을 받았다. 2022년 애국회 주석에 취임했으며, 현재 중국 천주교 주교단 부주석도 겸임하고 있다. 성도일보는 그가 이번 방문에서 애국회 주석이라는 신분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매체는 이번 방문을 중국과 바티칸의 교류가 확대되는 흐름으로 평가했다. 잠정 협정 체결 초기의 탐색 단계를 넘어 중국의 공식 교회 지도부와 교황청 사이의 직접적인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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