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서울과 인천, 전북에서 각각 일정을 하고 있다. (사진=각 후보 제공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서울과 인천, 전북에서 각각 일정을 하고 있다. ⓒ각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 본경선 투표가 28일 충청권에서 시작됐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가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28일부터 이틀간 충남·충북·대전·세종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개표 결과는 8월 1일 첫 순회경선에서 발표한다.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는 29일 시작되며 결과는 8월 2일 공개된다.

이후 8월 8일 제주·인천, 9일 대구·경북·강원, 15일 전남·광주·전북, 16일 경기·서울 순회경선이 이어진다. 최종 결과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와 8월 14~15일 실시하는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발표한다.

◈ 권리당원 1인 1표제 첫 적용… 충청 결과 주목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대의원 1만7667명과 권리당원 152만7261명으로 구성됐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은 기존 약 17대1에서 1대1로 조정됐다.

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되면서 첫 순회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초반 우위를 차지한 후보에게 지지세가 쏠릴 수 있는 만큼 각 후보 진영은 충청권 표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청래 후보의 고향이 충남 금산이라는 점도 충청권 경선의 변수로 거론된다. 각 후보는 투표를 앞두고 충청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 정청래·김민석, 신천지 개입 의혹 놓고 충돌

경선이 시작되면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둘러싼 후보 간 공방도 격화했다.

정청래 후보는 27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면 민주당을 위헌정당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의 주장이 근거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언급하며 신천지 개입 의혹이 국민의힘의 특검과 수사 요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후보는 같은 날 엑스(X)에 “신천지 개입 경고가 당을 위헌정당으로 몰아가는 해당 행위라는 것은 바보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계엄을 경고하면 계엄정당이고, 불조심을 외치면 방화인가”라며 “반명 지도부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이중당적 및 비자발 입당 자율정리 30일’을 선포하자고 제안했다. 해당 기간 자진 신고하고 당적을 정리한 사람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 방안도 내놨다.

◈ 송영길 “정청래 당선되면 대통령 레임덕”

송영길 후보도 정청래 후보를 향한 공세에 나섰다. 송 후보는 27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후보가 당선되면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지고 당청 간 갈등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별도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당원명부를 대조해 이중당적자를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2026년 6월 기준 당비 납부 당원명부를 양당 지도부가 지정한 최소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대조하자고 했다. 일부 종교단체의 정치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당대표로 선출되면 국민의힘과도 이중당적 정리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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