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단순히 이번 회의 결과에 머물지 않고, 연준 금리 인하 시계가 예상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으로 향하고 있다.
미 주요 언론들은 파월 의장이 구축한 이른바 ‘관망 기조’가 퇴임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준 내부와 시장 모두 조기 금리 인하 기대보다는 신중한 정책 지속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3.5~3.75% 범위에서 유지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이 기대했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이전보다 제한적으로 조정되는 흐름이다.
특히 파월 의장의 마지막 기자회견은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할 핵심 이벤트로 주목된다. 차기 연준 체제 전환을 앞두고 연준 금리 동결 기조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연준 체제 변수에도 정책 급변 가능성 제한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인준 절차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은 연준 수장 교체가 통화정책 급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는 의장 교체와 무관하게 통화정책 연속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연준 금리 동결 전망이 단기 정치 변수보다 구조적 판단에 기반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씨티의 네이선 시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로 가는 길이 몇 달 전보다 훨씬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얽히며 정책 판단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차기 의장 체제에서도 연준 금리 인하보다 물가 안정 우선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연준 정책 기조 변화가 예상보다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경계 재부상…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연준 인사들은 최근 수년간 누적된 공급 충격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세 정책, 최근 중동 전쟁까지 이어진 충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웠다는 평가다.
특히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일부 인사들은 노동시장 둔화보다 인플레이션 고착화 위험을 더 우려하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 재점화 경험이 다시 거론되는 것은 연준이 일시적 물가 충격을 가볍게 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중동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며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더 약화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가 목표치인 2%로 복귀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노동시장 변수도 부담… 금리 인하 조건 더 엄격해져
금리 인하 판단의 핵심 변수인 노동시장 평가 역시 엇갈리고 있다.
정책 당국자들은 최근 고용 증가 둔화가 실제 경기 약화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노동 공급 감소에 따른 착시인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분명하지 않은 만큼 연준 내부에서는 고용이 뚜렷하게 약화되거나 전쟁·관세발 물가 압력이 완화된다는 확신 없이는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 때문에 시장의 연준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약화되고 있으며 동결 장기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정책위원들 사이에서는 기존 성명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구 유지 여부를 두고 논쟁도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이후 연준 향방 주목… 워시 체제 부담 변수
파월 의장이 임기 종료 후에도 2028년까지 이사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향후 연준 정책 변수로 거론된다.
파월이 이사직을 유지할 경우 정책 변화나 운영 개편을 추진하려는 차기 의장에게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케빈 워시가 내부 합의를 구축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워시 체제가 출범하더라도 급격한 정책 선회보다 연준 금리 동결 기조 속 점진적 조정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가 단순한 금리 결정 이벤트를 넘어 파월 이후 연준 정책 철학의 연속성과 변화 가능성을 동시에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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