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을 떠나 기독교 신앙을 선택한 한 여성의 이야기가 공개되며 박해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신앙인의 삶이 조명되고 있다.
국제 기독교 박해감시 단체 오픈도어선교회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출신 기독교 여성 ‘아리아나’(가명)의 신앙 이야기를 소개하며 박해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있는 현지 성도들을 위한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아리아나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가족에게 알려졌을 때 겪었던 충격적인 순간을 기억한다. 그녀는 “오빠가 ‘네가 협박을 당하고 있는 거라면 내가 가서 구해주겠다. 하지만 정말 이슬람을 배신한 것이라면 내가 가서 너를 죽이겠다. 감옥에서 남은 인생을 보내게 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가족이나 공동체로부터 심각한 폭력과 위협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종교적 선택의 자유가 거의 없는 환경 속에서 신앙을 바꾸는 것은 더 큰 위험을 동반한다.
아리아나는 어린 시절부터 여성의 선택권이 거의 없는 사회 속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우리 지역에서는 남성들이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여성은 그들에게 복종해야 했다”며 “배우자를 선택할 권리도, 교육을 계속할 자유도 거의 없었다”고 회상했다.
많은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아리아나 역시 가족의 결정에 따라 결혼했지만,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시댁 식구들이 비밀리에 기독교 신앙을 지켜온 신자들이었던 것이다.
가족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피신한 뒤에야 아리아나는 그들의 신앙을 알게 됐다. 시댁 가족은 과거 러시아 출신 한 그리스도인을 통해 복음을 접하게 된 이야기를 전하며 그녀에게 함께 교회를 가자고 권했다. 그 과정에서 아리아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됐고, 신앙 안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신앙이 아프가니스탄 사회에서 얼마나 위험한 선택인지도 깨닫게 됐다. 아리아나는 “여성들이 종교를 떠났다는 이유로 성폭력이나 구타를 당하거나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그녀는 고향을 떠난 상태이지만 여전히 안전이 완전히 보장된 상황은 아니다. 가족과 함께 다른 나라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든 아프가니스탄으로 강제 송환될 수 있다는 위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리아나는 “그곳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이슬람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이 받은 신앙의 기쁨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아리아나는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 억압적인 사회 속에서 자랐지만 하나님을 알게 된 기쁨을 다른 아프가니스탄 사람들도 경험하길 바란다”며 “생명의 소금을 맛보고 생명수를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리아나는 난민 여성들을 만나 성경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그들 중에는 무슬림도 있는데 우리가 찾아가 말씀을 나누면 ‘당신이 오면 평안을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오픈도어는 현지 사역자들과 협력해 아리아나와 같은 신자들이 신앙을 지키며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해와 위협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을 위해 구호 물품과 교육, 돌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자립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리아나는 모든 사역의 힘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이 일이 제 능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의 임재가 나를 붙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는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복음을 전하는 아프가니스탄 성도들을 위해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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