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빈 목사 “교회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길”
윤사무엘 목사 특강 “산상수훈, 사람과 사회 변화시키는 적극적인 메시지”

한기원 4월 월례회 및 감사예배
이날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한기원, 대표회장 김성만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영적 예배를 회복하고, 적극적인 사회 변화의 주체로서 기독교인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한기원 4월 월례회 및 감사예배에서 대표회장 김성만 목사(누가선교회 및 한국신학연합회 대표회장)는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한기원 회원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여러분의 눈물의 기도가 한국교회를 세우는 튼튼한 기초가 되었다”고 격려하고 “부활의 기쁨이 있는 달인 4월, 생명의 능력이 우리 모두의 삶 가운데 더욱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김 대표회장은 또 “한기원 모임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일어나며,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길 바란다”며 “후배 목사들과 다음세대를 향한 지혜로운 조언과 영적 유산도 더욱 풍성히 나누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와 함께 한기원 부흥강사 회원 모집 소식을 알리며 “부흥강사들이 한국교회, 기도원 등을 다니며 집회하면 한국교회가 제2의 부흥운동이 일어날 줄 믿는다”며 많은 동참을 요청하기도 했다.

80여 명의 원로목사가 참여한 이날 제1부 예배는 한기원 음악감독 상임위원 임찬양 목사의 찬양 인도(피아노 현정화 권사) 후 한기원 공동대표회장 최부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성만 목사의 개회선언 및 환영사, 누가신학대학원 교수 임진기 목사의 대표기도, 한기원 재무국장 백정순 목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한기원 찬양단(지휘 김현실 목사, 단장 김광호 목사)이 ‘주님의 위로와 평안’을 찬양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전 장신대 총장인 임성빈 목사는 ‘영적 예배로의 초대’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임 목사는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모임을 준비하며 다양한 인종, 교파,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과 예배를 기획했던 경험을 나누면서 “자매와 형제의 동거가 아름답지만, 헐몬산의 이슬과 아론의 수염에 흘러내리는 기름같이 성령의 역사와 충만을 함께 덧입지 않으면 진정한 교제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또 임 목사는 “자기 몸과 삶을 주님 앞에 온전히 드리는 예배로 살아야겠다는 그들의 몸부림과 결단에 비해 그동안 우리는 너무 입술로만 예배를 드리지 않았나 했다”며 “영적 예배란 원어로 ‘로기켄(Logiken)’으로, 로고스(Logos, 말씀)에서 나온 말인 만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라는 주님의 부르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요일만 주의 날로 구분해서 드리거나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도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도록 함께 격려하자”고 말했다.

임찬양 목사는 봉헌 특송으로 ‘예수 사랑하심’을 불렀고, 한기원 부회장 서철순 목사는 헌금기도를 드렸으며, 특별 합심기도 시간에 한기원 부회장 김흥식 목사가 ‘한기원의 부흥 발전을 위하여’, 신학교육 상임위원 김정택 목사가 ‘나라의 안정과 회복을 위하여’, 공동대표회장 김봉옥 목사가 ‘한국교회연합과 회복을 위하여’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 한기원 고문이자 금포교회 원로목사인 이우배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한기원 총무처장 방광민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제2부에서는 한기원 교수위원장인 페이스신학대학교·대학원(전 겟세마네신학교) 총장 윤사무엘 목사가 ‘산상수훈의 역설적 수사학’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펼쳤다.

윤 목사는 “예수님의 대표적 말씀인 산상수훈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해석을 주면서 삶을 변화시키는 파워풀한 말씀”이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되갚는 동해보상법이 존재하던 시대에 주님께서 주신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도 돌려대라’, ‘속옷을 가지고자 하면 겉옷까지 가지게 하라’,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라’는 말씀은 단순히 억울하게 맞고 손해 보라는 소극적인 뜻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목사는 “아람어와 당시 로마법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오른손 손등으로 오른뺨을 치는 것은 굉장한 경멸이었으며 왼뺨까지 돌려대는 것은 ‘제대로 치라’면서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하는 불의에 당당히 맞서는 태도”라고 말했다. 또 “속옷을 달라 하면 겉옷까지 내주어 나체를 드러내는 것은 로마 법정에서 판사의 법복을 벗게 할 만큼 강한 억울함의 호소였다. 그리고 로마 군인이 민간인을 징발할 수 있는 한계인 ‘오 리’를 넘어 ‘십 리’를 동행하는 것은 불법을 행한 군인을 영창에 보내 사회의 불의와 악습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사무엘 목사는 “이처럼 산상수훈은 하나하나가 너무 귀한 말씀이다. 산상수훈을 다시 잘 읽고 그 말씀을 실천하면 많은 교훈이 있으며, 내 자신이 변하고 사회가 변할 것”이라며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면 기독교가 소극적인 교훈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사회를 변화시킨 메시지임을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강 이후 김성만 대표회장의 인사 및 내빈소개가 있었고, 이창희 목사·황금애 교수·석태월 원장·설상문 목사가 대표로 나와 참석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만세! 기독교 만세! 한기원 만세!’를 외치며 만세삼창을 했다. 한기원 사무총장 이재학 목사는 광고 시간에 한기원 찬양단원과 부흥강사단 모집 소식을 알렸고, 추첨을 통한 선물 증정에 이어 한기원 총무차장 이중택 목사의 마침 기도로 감사예배를 은혜 가운데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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