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 정부가 정부 공인 단체에 속하지 않은 독립 가정교회를 향해 고강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28일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중국 후난성 웨양시 공안 당국은 현지 유명 가정교회인 ‘반석성경교회’의 복수 집회 장소를 동시 다발적으로 급습했다.
이번 작전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장에서 담임 황레이 목사와 양젠쥔 장로, 교회 학교 교사 위안스잉을 비롯해 청소년과 어린이에 이르는 다수의 성도가 연행됐다.
체포된 성도 대부분은 24~48시간 이내에 석방되었으나, 황레이 목사를 비롯한 교회의 핵심 지도자 6명은 여전히 구금 상태다. 당국은 이 사건을 신속히 검찰에 송치해 형사 기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레이 목사는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관제 종교 기구인 '삼자애국운동' 가입을 지속적으로 거부해 왔으며, 이로 인해 2022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 구금이다.
당일 오후 7시 40분경 시작된 급습 과정에서 '부모 교실' 모임에 참석 중이던 교인들이 현장에서 연행됐으며, 이어 오후 9시경에는 후훙타오 목사가 자택에서 체포되어 현재까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황 목사의 자택 수색 과정에서는 성경과 신앙 서적 다수가 압수됐다.
연행됐던 성도들은 장시간 심문을 받으며 진술서 작성, 지문 채취, DNA 검사를 위한 채혈, 음성 및 영상 녹화 등을 강요당했다. 이는 공안의 국가 감시 시스템에 개인 정보를 등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석방된 교인들은 심문 과정에서 공안으로부터 “정부의 삼자교회에 다니지 않는 기독교인은 누구나 이단”이라는 고압적인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VOM은 이번 급습과 구금 조치가 비공식 종교 단체에 대한 당국의 처벌 수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연행된 교인들은 장시간 심문을 받았고, 상세한 개인 정보 파일을 만들어 이를 공안 감시 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해 진술서 작성, 지문 채취, DNA 검사를 위한 채혈, 음성 및 영상 자료 녹화 등을 강요당했다”며 “당시 교인 몇 명이 ‘부모 교실’이라는 공부 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결국 모두 그 자리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말았다. 그리고 오후 9시경, 후훙타오Hu Hongtao 목사님이 자택에서 강제로 경찰에 연행된 이후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담임 목회자인 황레이 목사님의 아내 왕링Wang Ling 사모님은 경찰이 목사님과 사모님의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성경과 신앙 서적들을 압수해 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모님은 그날 밤 잠자리를 준비하다가 베개 밑에서 성경 한 권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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