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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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캔자스(Kansas)의 한 교회가 교회 건물을 벗어나 주유소에서 지역 주민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특별한 사역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연합감리교회(University United Methodist Church)는 최근 연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돕기 위해 총 200장의 주유 상품권을 무료로 나누는 ‘Love at the Pump(주유소에서의 사랑)’ 행사를 진행했다. 각 상품권은 20달러 상당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위치타(Wichita)에서 열렸으며, 교회는 추가 후원을 통해 더 많은 가정에 도움을 제공했다.

교회 담임인 욜란다 화이트-올리버(Yolanda White-Oliver) 목사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아이디어가 단순히 유가 상승 때문만이 아니라, 교회와 멀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다시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더 이상 교회를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며 “부정적인 뉴스가 넘치는 세상 속에서 사랑을 전하고, 하나님께서 여전히 통치하고 계시며 여전히 서로를 돌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 자원봉사자들은 주유 상품권을 나누는 것뿐 아니라 추가 기부금을 모아 일부 가정에 20달러씩 직접 지원하며 주유 부담을 덜어주었다.

그러나 화이트-올리버 목사와 교회 팀에게 이번 사역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녀는 “우리는 먼저 운전자들에게 함께 기도해 줄 일이 있는지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간식과 생수도 제공했고, 차량에 반려견이 있는 경우를 위해 강아지 간식도 준비했다”며 “어떤 개인정보도 수집하지 않았고, 아무 조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화이트-올리버 목사는 이번 행사의 핵심은 일상의 공간 속에서 교회의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를 “누구도 혼자 인생을 살아가게 하지 않겠다는 교회의 사명을 실제로 살아내는 방식”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Love at the Pump 같은 행사는 복음을 눈에 보이게 만든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은 단지 말이나 교회에 대한 선입견으로 축소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누군가가 아무 대가 없이 도움을 받고 존중받는 순간, 그 사람은 예수님이 실제 삶 속에서 어떤 분이신지를 조금이나마 경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예수님의 사역 방식과 이번 행사를 연결하면서 “예수님은 평범한 장소에서 사람들을 만나셨고 실제 필요에 응답하셨다. 사람들을 먹이시고, 치유하시고, 종종 소외된 이들에게 주목하셨다”며 “주유소에서의 이 순간도 같은 패턴을 따른다. ‘하나님은 당신을 보고 계십니다. 당신은 소중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올리버 목사는 또 “어떤 사람들은 결코 교회에 전화하지도, 교회 문을 열고 들어오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우리가 그들에게 간다”고 말했다.

그녀는 “강요하거나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라며 “조건 없는 사랑이 나타날 때 신뢰가 생기고, 그 신뢰는 믿음과 소망, 공동체에 대한 더 깊은 대화의 문을 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행사는 믿음을 행동으로 바꾸며 복음을 전진시킨다”며 “교회는 단지 건물이 아니라, 실제로 찾아가는 사람들임을 보여준다.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친절을 경험하는 것이 믿음으로 가는 첫걸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성령께서 물 주셔서 사람들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씨앗을 심는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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