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신앙생활을 지원하는 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이사장 정성길 장로, 사무총장 박용균 목사, 이하 한정협)가 9일 오후 서울 새문안교회(담임 이상학 목사)에서 ‘2025 사역보고 및 후원감사’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980년 대성공사 신우회로부터 시작한 한정협은 지난 2002년 10월, ‘북한 동포를 예수 그리스도께로’라는 구호로 공식 창립했다. 이후 탈북민 선교, 청소년 교육지원, 교정선교, 조찬기도회, 의료 지원 등 다양한 사역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한정협은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 및 하나원 내에서 선교활동을 진행하며 정착지 인근 교회와 탈북민 가정의 자매결연을 통해 신앙적 정서적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탈북민 사역자들을 적극 양성해 통일시대 대대적인 북한 복음화를 준비하고 있다. 한정협은 정기적으로 탈북민 사역자들을 위한 영성수련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며, 북한 복음화를 이끌어 갈 목회자 양성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하나원 교육생을 위한 도시문화 생활 체험, 취업·학업·의료 등 국내 정착에 필요한 실제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사업보고 및 후원감사’ 행사는 박용균 목사(한정협 이사, 사무총장)가 인도한 예배로 문을 열었다. 최정선 장로(이사)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인도자의 성경봉독과 한국예비역기독군인연합찬양대의 특송 후 정성진 목사(한정협 3대 이사장)가 ‘좋은 터를 쌓는 자’(딤전 6:17~19)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성경은 우리에게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누구보다 먼저 돌볼 것을 말씀하고 있다. 탈북민들은 전부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라며 “하나님은 우리가 재물을 좇는 것이 아니라 선한 일에 그것을 사용해 좋은 터를 쌓기를 바라신다. 교회들이 이 땅에 먼저 온 통일인 탈북민들을 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예측할 수 없지만,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 나라에 복음통일을 허락해주실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가 이 땅에서 고아와 과부, 나그네가 된 탈북민들을 품어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이들을 품지 못하고 어떻게 북한 주민들을 품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병순 목사(한국교회연합 공동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한정협 사무총장인 박용균 목사가 사역보고를 했다. 한정협의 다양한 탈북민 지원 사역에 대해 보고한 박 목사는 “다시 한 번 한정협의 사역을 돌아보고 점검해 내년에도 더 힘차게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며 “지금까지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주신 교회와 후원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장종한 장로(이사)가 사회를 본 가운데 ‘감사의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사회자인 장 장로의 경과보고 후 한정협 이사장인 정성길 장로가 한정협을 후원하고 있는 거룩한빛광성교회, 경향교회, 명성교회, 새문안교회, 선한목자교회, 영락교회, 소망교회 의료선교부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후 감사의 인사를 한 정성길 장로는 “한정협이 오랫동안 탈북민 지원 사역을 하면서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믿고 기독교인이 되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약 3만4천 명의 탈북민들 중 기독교인은 약 2만 명”이라며 “이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과 친척 등을 전도하면 100만 명의 북한 동포가 기독교인이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정 장로는 “이것이 바로 한정협의 제2의 선교전략이다. 우리가 탈북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복음의 전파자로 세워, 그들이 다시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 일을 위해 더욱 기도하고 힘쓸 것”이라고 했다.
격려사는 태영호 전 국회의원(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김진영 전 육군대장(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회장), 두상달 장로(한국기독실업인연합회 명예총재)가 차례로 전했다.
먼저 태영호 전 의원은 “한정협의 사역 보고서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탈북민들의 사정과 특성에 맞게 그들을 지원하고 예수님의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탈북민들의 남한 정착을 돕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좋은 단체로 계속해서 사역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김진영 전 육군대장은 “우리나라에 와 있는 탈북민들이 잘사는 것을 보면 북한 인민들도 용기를 얻어 그들의 인권을 스스로 찾고자 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한정협이 해야 할 사역이다. 탈북민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알게 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면서 이 사명을 감당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두상달 장로는 “한정협의 사역은 정말 필요하고 귀한 일”이라며 “탈북민들은 통일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우리의 기도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통일은 분명히 올텐데 그 때까지 계속해서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 사역을 펼쳐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정협 이사이자 지도목사인 박원영 목사는 “단순히 북한을 탈출해 육신의 자유를 찾는데 그치지 않고, 예수님을 만난 진정한 영적 자유를 찾아주는 것이 한정협의 역할과 목표”라며 “탈북민들이 복음의 일꾼으로 자라나 북한을 복음화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품고 지원할 것”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학교 OB 남성중창단, 정요한 집사(바이올린), 김예나 집사(피아노), 한국예비역기독군인연합찬양대의 특별공연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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