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인디애나대학교 미식축구팀의 주전 쿼터백 페르난도 멘도사 선수가 빅텐(Big Ten) 챔피언십 우승 직후 모든 공을 하나님께 돌리며 깊은 신앙 고백을 전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멘도사는 올해 하이즈먼 트로피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멘도사는 2위 오하이오주립대를 꺾고 빅텐 챔피언십을 차지한 뒤 FOX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레드셔츠 주니어인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이런 자리에 오를 팀으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오하이오주립대, 미시간대, 오리건대 같은 강팀들이 즐비한 빅텐에서 이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멘도사는 “이러한 성과가 인간의 능력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훌륭한 코칭스태프, 헌신적인 동료 선수들,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모든 이들의 지원 덕분에 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카메라를 향해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 고 후저스!”라고 외치며 인사를 전했다.
멘도사는 시즌 내내 자신의 플랫폼을 통해 가톨릭 신앙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지난달 한 경기 후에도 그는 “우리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싶다”며 “그분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회와 무대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인디애나대학교 가톨릭 사제인 패트릭 하이드 신부는 해당 인터뷰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멘도사의 신앙적 삶을 전했다. 하이드 신부는 “멘도사는 TV 인터뷰에서의 말뿐 아니라, 주일 미사에서 실제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인간적인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교회에 나오는 학생이기에 이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망설여졌다”면서도 “그의 신앙적 증언이 다른 이들이 미사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P는 멘도사의 신앙은 하이즈먼 팟캐스트에 소개된 그의 프로필에서도 자세히 다뤄졌다고 밝혔다. 해당 소개에 따르면 멘도사는 매주 금요일마다 묵주 기도를 드리고, 경기 전에는 온라인 미사를 시청하며, 과도한 분위기 조성을 피하기 위해 자극적인 음악 대신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영적 루틴은 경기력뿐 아니라 삶 전반에서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한 선택이라고 전해졌다.
CP는 멘도사가 이번 주 공식적으로 하이즈먼 트로피 최종 후보로 발표됐다고 밝혔다. 하이즈먼 트로피는 미국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권위 있는 개인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시상식은 오는 토요일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는 870명의 언론인 투표, 59명의 역대 하이즈먼 수상자 투표, 그리고 팬 투표 1표를 합산해 결정된다.
한편 인디애나 후저스는 이번 빅텐 챔피언십 우승으로 대학풋볼플레이오프(CFP) 12개 참가 팀 가운데 하나로 확정됐다. 인디애나는 1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로즈볼 8강전에서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대와 맞붙게 된다.
로즈볼 승자는 오는 2026년 1월 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칙필레 피치볼 준결승전에 진출하며, 이 경기의 승자는 1월 1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에서 열리는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최종 우승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