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정직과 진실을 단순히 윤리적 덕목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결정짓는 영적 생명선으로 다룹니다. 신구약 성경 속에서 정직과 진실의 원리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이야기와 문맥 7가지를 찾아 그 깊은 의미를 강해 주석해 드립니다.
1. 나다나엘의 고백: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요한복음 1:47]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이르시되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 강해: 예수님은 나다나엘의 지식이나 능력이 아니라, 그의 '진실함'을 주목하셨습니다. '간사함(Dolos)'은 낚시 미끼처럼 상대를 속이는 궤계를 뜻합니다. 나다나엘은 편견(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은 있었을지언정, 자기 마음을 속이지 않는 정직함이 있었습니다.(볼 수 없는 하나님과의 연결은 진실함으로 하나님의 성품과 연결됨)
• 주석: 하나님은 완벽한 자가 아니라 '정직한 구도자'를 찾으십니다. 마음의 간사함을 버릴 때, 비로소 하늘이 열리고 천사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영적 실상을 보게 됩니다.
2. 다윗의 회개: "중심이 진실함을 주께서 원하시오니"
[시편 51:6]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 강해: 다윗은 밧세바와의 간음과 우리아의 살인을 거짓으로 덮으려 했으나 처참히 실패했습니다. 그가 깨달은 것은 하나님은 외적인 제사보다 마음 깊은 곳(중심)의 정직을 원하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주석: 정직은 죄를 안 짓는 상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지었을 때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회개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중심의 진실함이 회복될 때, 그 중심의 진실의 회개를 하나님이 받으시고 하나님의 구속적 지혜가 임합니다.
3. 아나니아와 삽비라: "성령을 속인 거짓의 대가"
[사도행전 5:3-4]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 강해: 이들은 칭찬받고 싶은 명예욕 때문에 소유의 일부를 감추고 전부라고 거짓말했습니다. 이는 공동체를 파괴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모독하는 '마귀적 본성'의 표출이었습니다.
• 주석: 중생된 자의 공동체 안에서 거짓은 성령의 역사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정직은 교회 공동체의 영적 질서를 유지하는 기초입니다.
4. 여호사밧의 개혁: "정직하게 행하여 여호와께 보시기에"
[역대하 20:32] "여호사밧이 그의 아버지 아사의 길로 행하여 돌이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 강해: 여호사밧은 주변의 정치적 상황이나 인간적 계산에 휘둘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곧은 기준(야샤르)'을 따라 통치했습니다.
• 주석: 정직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유연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절대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영적 고집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통치와 삶을 보존하십니다.
5. 나봇의 포도원과 아합: "거짓 증언의 파멸"
[열왕기상 21장] (아합과 이세벨이 거짓 증인을 세워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은 사건)
• 강해: 아합은 탐욕을 채우기 위해 '거짓'을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엘리야를 보내 그 거짓의 대가를 엄중히 물으셨습니다.
• 주석: 거짓으로 얻은 유익은 결코 축복이 되지 못합니다. 진실을 버리고 얻은 승리는 심판의 이유가 될 뿐입니다.
6. 욥의 순전함: "내가 내 순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욥기 27:4-5] "결코 내 입술이 불의를 말하지 아니하며 내 혀가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순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 강해: 고난 속에서 친구들은 욥에게 "네가 죄가 있으니 이런 고난을 당하는 것 아니냐"며 거짓 회개를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정직함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 주석: 정직은 때로 고립과 오해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당당한 정직은 고난을 이기는 힘이 됩니다. 결국 하나님은 욥의 정직을 인정하셨습니다.
7. 바울의 고백: "우리가 모든 일에 정직하게 행하려 하므로"
[히브리서 13:18]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우리가 모든 일에 정직하게 행하려 하므로 우리에게 선한 양심이 있는 줄을 확신하노니"
• 강해: 바울은 복음 전파의 사역 과정에서 수많은 모함을 받았습니다. 그가 당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일'에 정직했기 때문입니다.
• 주석: 정직은 '선한 양심'의 근거가 됩니다. 양심이 정직으로 깨끗해질 때 성도는 세상을 향해 담대히 복음을 선포할 영적 권위를 갖게 됩니다.
요약: 정직과 진실의 영적 원리
성경 속의 이 이야기들은 공통적으로 다음을 가르칩니다.
1)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 외모나 업적보다 '진실한 마음'이 우선입니다.
2) 거짓은 마귀의 통로다: 거짓을 허용하는 순간 성령의 역사는 멈춥니다.
3) 정직은 영적 권위다: 손해를 감수하는 정직이 세상을 이기는 증거가 됩니다.
[정직과 진실의 실상을 위한 기도문]
성경 속 수많은 인물 중,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고 중생된 자가 현실의 육신적 한계와 싸우며 정직을 실상으로 나타내려 할 때 가장 깊은 울림을 주는 인물은 시편 51편의 다윗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으나, 순간의 육신적 욕심으로 거짓의 덫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체면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함(에메트)'을 선택하여 회복되었습니다. 다윗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 안에 이미 와 있는 정직의 성품이 삶의 실상으로 드러나기를 간구하는 7단계 기도문을 드립니다.
[정직과 진실의 실상을 위한 기도문]
"내 안의 중생된 영이 삶의 증거가 되게 하소서"
1. 존재의 고백 (칭의에 대한 감사)
거룩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저를 의롭다 칭하여 주시고, 제 죽었던 영을 살리시어 하나님의 정직한 성품을 제 안에 씨앗으로 심어주심을 감사합니다. 제 안에 이미 진리의 영이 거하심을 믿음으로 선포합니다.
2. 마음의 할례 (육신의 생각 거부)
주님, 다윗이 고백했듯 주님은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십니다. 제 영은 정직을 원하나, 제 육신과 마음은 여전히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이익을 위해 진실을 가리려 합니다. 이 시간 제 마음의 가식과 위선을 성령의 불로 태워 주시고, 마귀의 본성인 거짓을 단호히 거부할 용기를 주소서.
3. 언어의 파수꾼 (말의 실상)
제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 주소서.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과장이나, 나를 보호하기 위한 교묘한 변명을 멈추게 하소서. 오직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하며,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하는 언어의 실상이 오늘 내 만남 속에서 나타나게 하소서.
4. 손해를 감수하는 믿음 (실천적 증거)
정직을 행함으로 인해 제게 돌아올 경제적 손해나 사회적 불이익이 두려워 떨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된다"는 약속을 기억하게 하소서. 눈앞의 이익보다 하나님의 기쁨을 선택하는 것이 중생된 자의 마땅한 삶임을 행동으로 증명하게 하소서.
5. 은밀한 곳의 정직 (코람 데오)
아무도 보지 않는 곳, 오직 주님과 나만이 아는 그 은밀한 영역에서 정직하게 하소서. 내 컴퓨터의 기록, 내 마음의 동기, 내 지갑의 씀씀이가 주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하시고, 사람의 눈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 앞에 머무는 '코람 데오'의 삶이 제 실상이 되게 하소서.
6. 관계 속의 진실 (공동체 회복)
나다나엘과 같이 간사함이 없는 진실함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하소서. 상대의 허물을 이용해 나를 높이려 하지 않게 하시고, 혹 제가 잘못했다면 즉시 빛 가운데로 나아가 정직하게 사과하고 바로잡는 겸손을 허락하소서.
7. 영광의 소망 (성품의 완성)
날마다 제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정직으로 새로워지길 원합니다. 제 삶에 나타나는 정직의 증거들이 저의 의가 되지 않게 하시고, 오직 내 안에서 일하시는 그리스도의 영광만이 드러나게 하소서. 마침내 흠 없는 자로 주 앞에 설 그날을 소망합니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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