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거룩성회복을위한비상대책협의회(감거협), 감리교회바르게세우기연대(감바연)이 공동주최한 감리회거룩성회복을위한 5차 기도회가 ‘동성애, 포괄적차별금지법에 대응할 한국교회의 전략적 방안 모색 포럼’
이승구 교수 ©기독일보DB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조직신학)가 2일 TGC 코리아 복음연합 홈페이지에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면 고난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올바른 섭리론이란 하나님의 섭리를 바르게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비록 우리가 그 과정과 의미를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말이다”고 했다.

이어 “잘못되고 과도한 호기심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바를 탐구하는 것을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한다고 말하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바는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기 때문”이라며 “타락하기 전의 인간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을 다 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니, 타락한 사람이 그것을 어찌 다 알 수 있겠는가?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를 안다고 말하는 것은 주어진 정황에 대해, 어떤 특정한 시공간의 하나님의 역사 전체를 모두 다 알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섭리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을 호기심으로 탐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모든 겸손과 경건으로 모든 것에 대한 하나님의 바르고 공정한 판단을 존중하며 높이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바르고 공정한 판단은 때로는 우리에게 잘 보이지 않고 감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우리가 경험하는 코로나19 같은 것이 아주 대표적인 예가 된다. 이 상황에서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반대로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섭리 같은 것은 없다고 하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또 “우리는 잘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경건하게 그리고 모든 겸손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리는 모든 정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자들’이므로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 가운데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들을 배우고, 그 한계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이 드러내어 주는 한계 안에 머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것이 고루해 보이고 진취적이지 않으며, 탐구 의욕을 꺾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타락한 인간의 문제성과 피조물의 한계성을 참으로 인정하는 겸손이며 경건”이라며 “이런 겸손과 경건을 가진 사람들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그저 우연히 되는 것이라고 믿었던 에피쿠로스 학파에 속한 사람들(the Epicureans)이나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우연히 있게 되었다고 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을 분명히 천명하면서 그 말씀이 가르치는 한계 내에서 사유하는 것을 기뻐해야 한다. 진정한 모든 것은 다 말씀의 한계 내에 있는 것”이라며 “종교와 모든 것을 ‘이성의 한계 내에서만’ 생각하려고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의 근원이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항상 모든 것에 대해서 이성이 아닌 말씀의 한계 내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말씀의 한계 내에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생각하면 섭리 교리야말로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위로를 주는 교리’다. 왜냐하면 말씀의 한계 내에서 생각하면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덕분에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은혜로우신 하늘 아버지의 관리하심과 돌보심에 의해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고백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물리적으로 죽는다고 해도 그 존재 자체는 하나님에 의해 보호된다. 그 영혼은 하나님과 함께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있다가, 주께서 다시 오시는 날 몸이 부활하여 영육간의 온전함을 화복하여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몸과 영이 하나 되어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므로 이 세상의 사람들이 불행한 일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본질적 존재 자체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게는 하나님과의 풍성한 교제가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이것이 물리적으로 죽는 죽음을 무시한다는 말은 아니”라며 “이 세상의 어려움과 죽음은 심각하고 큰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과의 교제라는 우리의 근본적 본질에는 아무런 손상도 주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의 가장 위협적인 것이 사망과 음부고, 이 세상의 가장 큰 권세가 음부의 권세(음부의 문)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그것도 다 하나님의 섭리의 과정 속에 있으며, 고난과 물리적 죽음이 모든 것의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잘 배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와 함께 살아난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삶의 과정을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 안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큰 고난이 있고, 심지어 자신이 물리적 죽음에 처해도 그것이 자신의 본질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알 뿐만 아니라 그런 실재를 삶으로 드러내면서 산다. 이것이 섭리를 믿는 사람들의 삶”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 나라 백성은 모든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의 아버지로서의 돌보심 가운데 있음을 분명히 믿어야 한다”며 “혹시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고난이 우리에게 올 때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능히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면서 마음의 안식을 가지고 고난을 감당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참된 성도는 결국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와 같이 고백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를 참으로 인정하는 자들의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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