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같은 정치인 없는 게 아닌 알아볼 국민이 부족
교회가 정치적·영적 분별력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해야
위기 본질은 자유민주주의냐 공산주의냐 체제 전쟁
정부 근원은 교회… 교회 바로 서면 나라도 바로 서

제3차 ‘리바이벌코리아 미스바 광장 기도회’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진행됐다. 대한민국의 위기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죄를 회개하고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의 이 기도회는 오는 6월 3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 직전 주간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 기도회를 주도하고 있는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담임)가 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맑은 정부의 근원은 교회다’(삼하 1:16)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탁월한 영성을 가지고, 나라와 민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진정한 정치인’이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는 우리 민족에게도 이와 같은 정치인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며 “그리고 이것이 이번 미스바광장기도회의 목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 저는, 이런 정치인이 우리나라에도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 민족이 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우리 나라에 다윗과 같은 정치인이 없다는 사실에 있지 않다. 그런 정치인을 알아볼 수 있는 국민들이 부족하다는데, 지금 이 나라가 처한 정치적 위기의 본질이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한 나라의 정치적인 위기는 ‘정치 지도자들’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무지한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우리는 다윗과 같은 정치인을 달라고 기도하기 전에, 다윗과 같은 정치인을 알아볼 수 있는 국민들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그리고 복음 전파와 이 땅의 영적 부흥을 위해, 이 땅의 국민들과 성도들이 다윗과 같은 정치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치적, 영적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인도해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좋은 정부는 사람들이 평화롭고 경건한 삶을 살도록 돕고, 악한 정부는 그것을 방해한다. 정부는 교회가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협조적일 수도 있고, 반대로 법을 통해 그것을 강제로 막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정부는 살인자와 도둑, 음주운전자와 아동 착취자, 마약사범들을 막아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들이 사회를 위협하고 생명을 파괴하도록 허용할 수도 있다. 정부는 결혼을 장려하고 보호할 수도 있고, 아니면 반대로 결혼제도 자체를 파괴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정부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대리하는 하나님의 기관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땅의 모든 공직은 바로 성직인 것”이라며 “그러므로 우리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더 많은 선한 정부가 나타나도록 마땅히 기도하고, 우리의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 모든 일들이 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선교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소금이고 세상의 빛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 속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 내버려 두어야 할 영역은 단 한 뼘도 없는 것이다. 당연히 정치 영역도 예외가 아니”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정치 영역을 간과했다. ‘교회에서는 정치 이야기하는 거 아니야’ ‘교회는 중립을 지켜야 해’라는 식의 가스라이팅을 당한 결과”라고 했다.
이 목사는 “그와 같은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교회가, 이 중요한 정치 영역에 대해 침묵하는 틈을 타고 들어와, 결국 사탄 마귀가 이 중요한 정치 영역을 완전히 집어 삼키게 된 것”이라며 “지금 한국 사회와 교회는 그와 같은 마귀의 역습을 당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의 근원은 교회다. 정치의 새로운 물줄기는 오직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부터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나라와 정치와 법과 제도를 도외시하는 그런 비겁한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지금 이 민족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자유민주주의냐 아니면 공산주의냐를 두고 펼쳐지고 있는 체제 전쟁”이라며 “그러므로 다윗과 같은 정치인을 달라고 기도하기 전에, 국민들부터 흔들어 깨워야 한다. 내 남편과 아내를 흔들어 깨워야 하고, 내 자녀와 내 부모를 흔들어 깨워야 하고, 우리 교회 목사와 우리 교회 성도들을 흔들어 깨워, 정치적인 무관심과 정치적인 무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그들을 계몽시켜야 한다. 정치적 계몽운동. 이것이 바로 지금 이 시국에, 복음전도와 함께 한국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성경적 보수주의 운동을 통한 국민 사상 개조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 사명을 리바이벌 코리아가 감당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한국교회가 이 사명을 감당하게 되기를 기도한다”며 “맑은 정부의 근원은 바로 맑은 교회다. 한국교회가 바로 서면 나라도 바로 선다. 한국교회로부터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물줄기가 흘러 나오게 될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두 번째 설교자로 나선 황은혜 목사(그레이스선교교회)는 ‘너희는 세상의 빛’(마 5:14~16)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황 목사는 기도회에 모인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어둠을 물리칠 수 있는 빛의 자녀다. 지금 이 나라가 어둠 가운데 있지만 선한 역사를 이룰 수 있는 빛의 자녀”라고 했다다.
황 목사는 “빛이 없으면 모든 생명은 그 생명을 잃게 된다. 예수님이 바로 이 세상의 빛”이라며 “지금은 이 나라가 빛으로 가느냐 어둠으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있다. 따라서 빛의 자녀들인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해야 한다. 어둠으로 가면 망한다고, 밝은 빛으로 나아오라고 빛을 비추어야 한다”고 했다.
황 목사는 “빛이 된다는 건 구별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성한 자존심을 갖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방에 증거해야 한다”며 “이 나라가 어둠으로 가면 자유를 빼앗기고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고 경고하는 등불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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