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국 교수(백석대 실천신학)가 최근 복음과 도시 홈페이지에 ‘기도는 감사를 배우는 여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최 교수는 “최고의 기도는 감사일뿐 아니라 진정한 기도는 감사와 분리될 수 없다”며 “특히 감사와 기도의 관계는 빌립보서에 잘 드러나 있다”고 했다.
이어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2차 전도 여행 중이었던 49년경에 설립한 유럽 최초의 교회였다”며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세울 때 빌립보 시민들은 매우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도시 사람들은 당시 문화를 지배하고 있었던 헬라 역사를 지니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로마 시민권의 특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빌립보 교회는 건강한 교회는 아니었다. 교회 안에는 서로 불신이 있었고, 서로 다투는 부녀들이 있었다. 게다가 바울은 빌립보에서 두 가지의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었다. 하나는 바울은 빌립보서를 기록할 때 자유로운 몸이 아니었다. 그의 몸은 매여 있는 상태였다. 그는 네 차례나 투옥되었다”며 “다른 하나는 감옥보다 더 큰 고통이 그에게 있었다. 어떤 이들은 바울의 전도를 시기하였고, 어떤 이들은 바울의 권면을 대적하였으며, 어떤 이들은 바울의 신앙을 멸시하였고, 어떤 이들은 바울의 복음에 원수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울은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위해 빌립보서를 기록했다”며 “바울은 빌립보서 1장 1절과 2절의 인사 후에 바로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노라’(빌 1:3)라고 말한다. 바울의 감사를 보면 중요한 특징이 있다. 그의 감사에는 간구가 동반된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더불어 “빌립보서 1장 3절의 감사와 4절의 기도의 표현은 분리되지 않고 동반된다. 바울은 그가 처한 환경보다 자신과 빌립보 교회를 통해 선한 일을 이루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하며 기도했다”며 “그는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빌 1:3-4)한다고 했다. 바울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 1:6)고 고백했다. 바울에게 기도의 다른 이름은 감사이기도 했다”며 “그에게 감사와 기도는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이러한 특징은 사도 바울의 신앙에서 자주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우리는 바울을 통해 기도란 곧 환경을 바라보는 삶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훈련임을 배우게 된다”며 “바울은 고통스러운 상황 가운데서 환경보다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이 훈련된 사람이었다. 그는 빌립보서에서 ‘나의 하나님’에 대한 고백에서 시작하여, ‘나의 하나님’에 대한 고백으로 빌립보서를 마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가 처한 환경보다 큰 사람, 고통보다 큰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기도는 환경보다 큰 사람으로 우리를 양육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며 “바로 기도의 힘이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기도는 우리를 감사의 사람으로 양육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또한 “감사의 마음은 기도하는 사람의 가장 소중한 특징일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자세”라며 “하여 바울은 감사가 수반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감사를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모든 것이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존재 자체가 선물이기 때문이다. 우리 삶 자체가 은혜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우리가 인식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 참된 기도를 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감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인식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이다. 감사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가진 것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고 새로운 것을 인식하게 한다”고 했다.
이어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죄악은 감사를 잃어버린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은 감사를 잃어버린 인간 존재의 깊은 심성을 치유하시는 능력이 된다”며 “감사를 배우는 것은 내적 여정을 치유하는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므로 감사가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되고 만물을 지으시고 참으로 놀라운 방법으로 그것들을 구속하시고 양육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그것을 드려야 할 온전한 대상을 발견하게 될 때, 우리는 그러한 감사의 언어들을 통해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마땅히 어떠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감사 자체가 최고의 기도일 뿐 아니라 기도는 감사를 낳는 어머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에게 감사가 깊어질 때 기도도 깊어지고 충만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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