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이레 이야기
도서 「새이레 이야기」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단순한 지식만이 아니다. 더 깊은 차원에서,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길러져야 한다. <새이레 이야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크리스천 교육이 지닌 본래의 사명과 가능성을 진지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새이레기독학교의 실제 교육 사례를 바탕으로 쓰였다. 경기도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인 이 학교는 단순한 대안학교를 넘어, 신앙과 교육, 삶을 통합하는 혁신적 교육 공동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저자는 이 학교가 걸어온 여정과 교육 철학, 그리고 그 안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의 변화를 생생히 전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아이들』은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교육 철학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교사와 학부모, 학생 공동체가 함께 겪은 풍성한 사례와 이야기로 풀어낸다. 학생들은 성경 말씀을 수업과 삶의 모든 영역에 연결하며, 지식과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경험해 나간다. 진로와 비전, 그리고 대인 관계까지도 신앙 안에서 풀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기독교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책은 교육에서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 인성이 단지 ‘좋은 사람’을 만드는 데 그쳐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영성 없는 인성은 세상에선 칭찬받을 수 있지만, 하나님 나라와는 무관한 삶일 수 있다”는 문장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대변한다. 새이레기독학교의 인성교육은 곧 영성교육과 맞닿아 있으며, 아이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이 책은 특히 부모와 교사들에게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교육의 지침을 제공한다. 자녀의 신앙과 진로를 연결하고 싶은 부모, 기독교교육 기관 설립이나 운영을 고민하는 교육자, 다음 세대 목회에 헌신하는 이들 모두에게, <새이레 이야기>는 하나의 성공적 모델이자 강력한 도전으로 다가온다.

책 속에는 입시 중심 교육의 대안도 담겨 있다. 새이레기독학교는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왜 공부하는지를 먼저 묻는다. ‘마인드셋’ 교육, 즉 학습 동기와 목적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공부가 자기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섬김이자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임을 배운다. 공부는 이타적인 행위이며, 친구와 지식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더 깊은 배움이 일어난다.

또한 책은 하나님이 어떻게 이 학교의 시작과 성장 과정에 개입하셨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간증으로 가득하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신다”는 여호와이레의 신앙은, 교실을 넘어 교사들의 삶과 가정, 학교 운영의 모든 과정에 녹아 있다. 교과 수업과 입시 준비, 공동체 생활, 그리고 신앙훈련이 하나로 연결된 교육 시스템은 오늘날 많은 기독교 학교들이 놓치고 있는 본질을 되짚게 만든다.

<새이레 이야기>는 단순히 한 대안학교의 사례집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고백하며, 신앙을 기반으로 한 참된 교육이 어떻게 다음 세대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이다. 믿음과 교육, 공동체와 진로, 인성과 영성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되는 진짜 교육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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