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이 14일 오후 연세대학교 원두우신학관 예배실에서 ‘복합 위기 시대의 민주주의와 기독교’라는 주제로 제61회 연세신학 공개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좌에서는 손인혁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과 윤이실 교수(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가 각각 ‘헌법과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위기와 평화의 상상력: 샬롬과 공존, 글로벌 연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제61회 연세신학 공개강좌
윤이실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연신원
특히 윤 교수는 인간을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존재로 설명하며, 기독교 공동체는 사회적 약자와 취약한 이웃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경이 반복적으로 고아와 과부, 이방인을 언급하는 것은 공동체가 가장 취약한 이들을 중심으로 재구성돼야 한다는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성경의 샬롬은 단순히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와 관계 회복, 공동체적 번영을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억압과 배제가 구조화된 사회는 겉으로 안정돼 보여도 온전한 평화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평화는 취약한 이들의 삶의 조건을 변화시키고 관계의 불균형을 회복해 가는 과정 속에서 구체화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교수는 “종교 공동체와 시민사회는 서로 다른 집단 사이의 신뢰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주민과 장애인, 노인, 청년 등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적 논의 속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61회 연세신학 공개강좌
제61회 연세신학 공개강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신원
이 밖에 “정보의 신뢰성을 분별하고 소통의 조건을 성찰하는 시민의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서로의 존엄을 인정하고 공동의 삶을 책임지려는 태도 속에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적 의미의 샬롬은 정의와 책임, 상호 돌봄이 결합된 관계 형성의 방식”이라며 “오늘날 필요한 것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가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헌법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강연한 손인혁 사무처장(헌법재판소)은 민주주의가 단순한 제도 유지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의 책임과 공적 질서 속에서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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