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교회(Church of Scotland)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종자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러한 현상 배경에 “깊은 영적 갈증”이 자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커크(Kirk)’로도 불리는 스코틀랜드 교회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 대한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한 인원은 8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428명과 비교해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다.
교단 소속 841개 교회 가운데 27%가 지난해 새 신자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총회에 제출된 보고서는 이를 “매우 고무적인 발전”으로 평가하며 성령의 역사하심에 대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에든버러에서 개막한 스코틀랜드 교회 총회는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진행된다.
보고서는 “회복과 갱신의 고무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성경 참여 증가, 영적 질문에 대한 관심 회복, 교회 출석 증가, 그리고 더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확신을 가지고 신앙을 받아들이는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교회가 전해야 할 복음을 다시 발견하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교회 총회 신탁위원회 의장인 데이빗 캐머런(David Cameron) 목사는 이번 통계가 교구 내에서 사람들이 영적인 갈망을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교단 전체에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3,292건의 신앙 고백이 기록됐다.
그는 “스코틀랜드 교회 전반에서 신앙 고백 숫자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도 교구 안에 깊은 영적 갈증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성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양한 교회에서 나타난 증가세는 관계 중심의 환대, 신실한 예배, 돌봄 사역의 열매”라며 “단순히 성장을 축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건강하게 양육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세대가 정직하게 신앙을 탐구하고 공동체에 의미 있게 소속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제자훈련과 세대 통합 사역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며 “교회가 계속 외부를 향해 열려 있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사명을 감당한다면, 이러한 상승세는 교회 삶의 더 깊은 갱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개종 증가 현상은 2023년 5월 출범한 스코틀랜드 국교회의 핵심 조직인 FAPLT(Faith Action Leadership Team)의 사역과도 맞물려 있다. 해당 조직은 새로운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고 “커크를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FAPLT 보고서는 특히 스코틀랜드 청년층에 대한 사역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교단은 젊은 세대에게 충분히 다가가지 못하고 있지만, 젊은층 사이에서 영적 호기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스코틀랜드 교회 전체 교인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교인 수는 약 22만9천 명으로 집계돼 2024년 대비 5% 감소했다. 감소 원인의 상당수는 사망으로 분석됐다.
앞서 2023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교회는 2000년 이후 전체 교인의 절반 이상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세기 종교개혁 시기에 법적으로 설립된 스코틀랜드 교회는 개혁주의·장로교 전통의 교단으로, 영국 국왕을 정치적 수장으로 인정하는 영국 성공회(Church of England)와는 구별된다.
한편 스코틀랜드 교회는 서구권 주요 교단들과 마찬가지로 성과 젠더 문제를 둘러싼 논쟁 속에 놓여 있다. 교단은 2024년 이른바 ‘전환치료(conversion therapy)’로 불리는 성적지향 변화 시도 금지법에 원칙적으로 열린 입장을 보였으나, 해당 법안이 교회와 목회자를 박해하는 방식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추진돼 온 전환치료 금지 입법은 법적 문제와 종교 자유 침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2025년 초 결국 추진이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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