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과학연구협회(성과연)가 주최한 ‘2026 성과연 월례 강좌’가 16일 오후 한신인터밸리 지하 2층 강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좌에서는 류현모 서울대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서 ‘성정체성이 명확한 자녀로 양육하기’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번 강좌는 성정체성과 젠더 이슈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다음세대가 자신의 정체성을 건강하게 세워갈 수 있도록 부모와 교회, 교육 공동체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류 교수는 강의에서 오늘날 자녀들이 성정체성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적 메시지와 사회적 압력 속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성정체성의 문제는 단순한 사회 현상이나 개인 취향의 차원이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간 존재의 근본적 질문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가 자녀의 성정체성 문제를 대할 때 가장 먼저 가져야 할 태도로 공감적 사랑, 소망, 진리, 확신, 용기를 제시했다. 자녀가 혼란을 느끼거나 질문을 던질 때 정죄와 두려움으로 반응하기보다, 먼저 자녀의 마음을 듣고 이해하면서도 성경적 진리를 분명히 전하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의 자료에서도 자녀를 “강하고, 지혜롭고, 자신감 있게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습대로” 자라도록 인도하는 부모의 역할이 강조됐다.
이어 류 교수는 성정체성 혼란이 확산되는 배경을 사회문화적 흐름 속에서 설명했다. 그는 죄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무지, 급진적 젠더 이념의 확산, 왜곡된 정신건강 접근법, 조작된 언어, 이념화된 공교육, 편향된 언론과 SNS, 의료산업의 영향 등을 주요 요인으로 언급하며, 다음세대가 접하는 메시지를 부모와 교회가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과 SNS 환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오늘날 자녀들은 방대한 정보 속에서 살아가지만, 정보의 양이 곧 지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부모 역시 온라인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양육 정보에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성경적 가치관에 근거한 일관된 양육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류 교수는 성별과 정체성 문제를 다룰 때 부모가 자녀를 보호하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녀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동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자녀가 혼란을 표현하거나 부모의 권면을 즉시 받아들이지 않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걷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용기를 “행동으로 드러난 확신”으로 설명하며, 부모가 듣고, 인도하고, 보호하고, 격려하며 자녀 곁에 머무는 일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번 강좌에서는 가정뿐 아니라 교회와 교육 공동체의 역할도 함께 강조됐다. 류 교수는 "다음세대가 성경적 세계관 위에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서는 부모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교회 공동체가 성과 생명, 가정과 창조 질서에 대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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