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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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프리카 우간다 동부 지역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20대 남성이 이슬람교를 믿는 처가 식구들의 끔찍한 함정에 빠져 무차별적인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5월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자신의 신앙을 바꾸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의 생명까지 미끼로 삼은 이들의 잔혹한 범행은 현지 사회는 물론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우간다 시론코현 나칼로케 마을에 거주하는 28세의 오초라 아왈리는 지난 5월 2일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아내의 친척들에게 잔혹하게 폭행당해 의식을 잃었다. 한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머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현재 인근 음발레 지역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의 마지막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왈리가 12월 31일 부시아 타운에서 열린 목회자 연합 유월절 기도 모임에 참석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우간다 기독교 개종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면서 비극이 잉태되었다. 그가 이슬람을 떠나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자, 이슬람교도였던 아내는 이를 강하게 거부하며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칼로케에 있는 친정으로 떠나버렸다.

아픈 아이 핑계로 유인된 덫 종교적 증오가 부른 무차별 집단 폭행

현지 매체는 가족과 생이별을 한 채 슬픔에 잠겨 있던 아왈리에게 지난 5월 2일 한 통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고 밝혔다. 아왈리의 처남이 전화를 걸어 아이가 지금 심각한 병에 걸려 생명이 위독하다고 알렸으며 그는 병상에서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처남이 수화기 너머로 거짓 눈물까지 흘리며 오열했고, 자신은 아이의 상태가 정말로 심각하다고 굳게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참담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자식에 대한 애끓는 걱정으로 앞뒤를 잴 겨를도 없이 아왈리는 자신이 출석하던 교회의 담임 목사와 함께 황급히 나칼로케에 위치한 처가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처가 식구들은 싸늘한 태도로 돌변했다. 그들은 동행한 목사에게는 밖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한 뒤, 아왈리 혼자만 집 안으로 들어오도록 강요했다.

문을 닫고 들어선 순간부터 끔찍한 폭언과 폭력이 시작되었다. 아왈리에 따르면 처가 식구들은 그를 에워싸고 왜 이슬람을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했느냐며 거세게 몰아세웠다. 그들은 아왈리가 가문의 명예를 짓밟고 자신들의 딸의 인생을 망쳐놓았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그가 미처 상황을 설명하거나 변명할 틈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곧이어 친척 중 한 명이 아왈리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다른 이들은 나무 몽둥이를 들고 들어와 그를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끝나지 않은 우간다 기독교 개종자 향한 종교 박해 국가적 보호 절실

지역 매체는 건장한 성인 남성 여러 명의 무자비한 매질에 아왈리는 결국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집 밖에서 이 참혹한 상황을 직감한 동행 목사는 즉시 도움을 청하기 위해 다급히 현장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왈리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음발레에 있는 한 작은 의원에 누워 있었다.

그는 극심한 육체적 고통과 배신감 속에서 절규했다. 온몸이 부서질 듯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아왈리는 도대체 누가 의식 불명 상태의 자신을 이곳 병원까지 옮겨다 주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과 함께 처가를 방문했다가 달아난 목사가 현재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깊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병상에서 회복 중인 아왈리는 무사히 퇴원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흩어진 목사에게 연락을 취해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가 소속된 교회 측 역시 이번 우간다 기독교 개종자 집단 폭행 사건을 관할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할지, 아니면 더 큰 보복을 우려해 조용히 넘어갈지를 두고 깊은 고심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간다 종교 박해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 사건으로 인해 현지 기독교 사회는 큰 충격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한편, 현행 우간다 헌법과 관련 법률은 자국민에게 자신의 신앙을 널리 전파하고 자유롭게 다른 종교로 개종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하여 포괄적인 종교의 자유를 명확하게 보장하고 있다. 국가 전체 인구에서 이슬람교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12퍼센트 남짓에 불과하지만, 동부 지역에 무슬림 인구가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어 이 지역을 중심으로 우간다 기독교 개종자들을 향한 폭력과 종교 박해가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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