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비쇼프스첼(Bischofszell)
스위스 비쇼프스첼(Bischofszell)에서 진행된 ‘라이프트레일스(LifeTrails)’ 시범 프로젝트에서 방문객들이 “Wir wünschen dir: Hoffnung!(당신에게 희망이 있기를 바랍니다!)”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 패널을 읽고 있다. ©Bibellesebund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스위스의 한 기독교 단체가 일상 속에서 대중에게 기독교적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참여형 야외 전시 프로젝트를 새롭게 선보이며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비기독교인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선교 방식이라는 교계의 평가가 나온다고 8월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위스 현지 기독교 매체인 라이프넷에 따르면 스위스 성경읽기연맹(BLB, BibelLeseBund)은 올여름 비쇼프스첼 지역에서 '라이프트레일: 희망의 길'이라는 야외 체험 코스의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텍스트 팻말이나 일방적인 강의 방식을 탈피해 게임과 오디오 녹음 및 물리적 소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9개의 체험 정거장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희망, 상실, 기억, 믿음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대중의 일상으로 다가간 체험형 기독교 선교

프로젝트를 총괄한 토비아스 바이리히는 현대인들이 좁은 개인적 일상에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지만 사회나 정치 및 전 세계적 문제 앞에서는 깊은 불안과 절망을 느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독교 공동체가 먼저 희망의 처소가 되어야 한다는 소명 의식으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코스의 첫 정거장에는 부서진 장난감과 낡은 철모 등 절망을 상징하는 물건이 걸린 나무가 세워져 있으며 마지막 정거장에는 희망의 상징을 품은 나무가 배치되어 있다. 참가자들은 두 나무 사이를 걷는 동안 삶의 무거운 짐을 덜어내는 가방 체험과 손이 닿지 않는 소원 쪽지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쟁취하는 활동 등을 진행한다. 주최 측은 이러한 신체적 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도우심과 신뢰라는 기독교적 메시지를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외 코스 곳곳에 설치된 오디오 스테이션은 하나님의 임재에 관한 따뜻한 음성 메시지를 들려주며 참가자들은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언제든 해당 메시지를 청취할 수 있다. 코스 출발 시 제공되는 스크래치 카드는 각 정거장을 통과할 때마다 얻는 힌트를 바탕으로 긁어내도록 설계됐으며 마지막 목적지에서 온전한 희망의 상징을 드러내며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동식 전시로 스위스 전역 순회 선교 모델 제시

스위스 성경읽기연맹은 이번 체험형 기독교 선교 프로젝트를 3년에 걸쳐 개발했다.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스위스 중부 지역의 고정식 하이킹 코스로 논의됐으나 복잡한 인허가 문제와 유지 보수 비용을 고려해 이동식 모바일 트레일 형태로 변경됐다. 주제 역시 기독교인이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가장 독보적인 가치인 '희망'으로 전면 수정됐다.

형태의 변화를 통해 스위스 전역의 독일어권 교회와 지역 복음주의 연합체들이 이 구조물을 자유롭게 대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각 지역 교회는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광장이나 공원에 해당 전시물을 2주에서 4주간 설치해두고 지역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복음을 나눌 수 있게 됐다. 바이리히는 굳게 닫힌 교회의 담장을 넘어 스스로 교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기독교적 희망을 전하는 데 이번 프로젝트의 방점이 찍혀 있다고 강조했다.

비쇼프스첼에서 진행된 첫 시범 운영은 스위스 지역의 폭염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방문했지만 체험자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성경읽기연맹은 향후 전시 유치를 희망하는 잠재적 파트너 기관들을 대상으로 가이드 투어를 마쳤으며 현재 전시를 스위스 전역으로 본격 확대하기 위해 코스의 세부 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희망 바로미터 발표자인 안드레아스 크라프트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탄생한 이번 전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긍정 에너지와 기독교적 희망을 성공적으로 융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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