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최근 베트남 시골 마을에서 발생한 개종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사례들을 공개하며 전 세계의 관심과 기도를 촉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3년 전 당국의 지시라며 믿음을 부인할 것을 요구하고 끓는 물을 끼얹었던 폭도들이 올해 T 자매(보안상 실명 비공개)를 다시 찾아왔다. T 자매가 이번에도 개종 철회를 거부하자 폭도들은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된 T 자매는 여러 부위의 골절 진단을 받고 핀 삽입 수술과 부목 고정 치료를 받았다.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측은 베트남 고원지대 기독교인들이 처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T 자매의 병원 진료 및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다.
현지 당국의 압박은 재산 몰수와 사회적 배제로 이어지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O 형제 부부의 사례를 전하며 "당국 관계자들과 폭력배들이 마을을 떠나라며 1,000만 동(약 52만 원)을 요구했고, 위협을 느낀 O 형제가 전 재산인 600만 동(약 31만 원)을 건넸으나 한 달 뒤 다시 찾아와 불법 복음 전파를 이유로 흉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O 형제는 아슬아슬하게 눈 부위 부상을 면했다.
O 형제는 “다른 마을로 피신하면 집과 땅을 몰수당할 것”이라며 “집에서 모이는 형제자매들과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있는 사람들을 저버리느니 차라리 그리스도를 위해 죽겠다”고 전했다.
오지 마을을 찾아가는 이동 전도자들 역시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아들에게 전도를 훈련하던 H 형제는 오토바이 이동 중 미행을 따돌리려다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아들이 머리를 다쳐 뇌출혈 진단을 받고 경과를 관찰 중이다.
이처럼 소수 부족을 향한 박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2026년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을 ‘특별우려국가(CPC)’로 지정할 것을 미 국무부에 권고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베트남 성도들은 마을 추방, 재산 파괴, 복지 혜택 배제 등 끊임없는 위협 속에 살고 있다”며 “전 세계 동역자들과 함께 신실한 베트남 성도들의 소식을 알리고 필요에 따라 사역 자료와 재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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