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차 웨슬리언국내선교대회
웨협 양기성 대표회장(맨 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제70차 웨슬리언국내선교대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웨협
제70차 웨슬리언국내선교대회가 29일 호서대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양기성 목사(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가 ‘개인구원을 넘어 사회구원으로’(눅 4:18~19, 약 2:14~17)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양 목사는 “루터가 가장 강조한 것이 ‘이신칭의’, 곧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를 믿음으로 의인이 된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루터는 제후들이나 관료들에게 가난한 자들을 구제할 수 있도록 제안했으며 사회적 지도자들이 약자를 돌아보는 일을 하게 하였다”고 했다.

이어 “칼빈은 하나님께서 절대주권과 예정으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성부신학을 크게 강조하면서도 스위스 제네바시와 관료들이 책임지고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도록 권면하고 사회적인 지도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도록 구제사업에 힘썼다”고 했다.

또한 존 웨슬리 역시 “가난한 자, 병든 자, 죄수, 고아, 노숙인 등을 돌보며 실천적 사랑을 삶 전체로 보여주었다”며 “존 웨슬리는 단순히 부흥운동을 일으킨 것만이 아니라, 사회복음(Social Gospel)의 선구자적 역할도 했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웨슬리는 복음을 단순히 개인 구원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그의 핵심 사상은 ‘거룩함은 개인을 넘어 사회를 변혁시킨다’는 것, 그리고 구원은 ‘믿음으로 시작되지만 행함으로 완성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한국에 온 선교사들, 특히 감리교 선교사들이 웨슬리의 사회복음 정신을 따라 학교, 병원, 고아원을 세웠다”며 “배재학당, 이화학당 등은 복음전도와 사회개혁을 동시에 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과 사회봉사를 분리하지 않고, 함께 실천했던 것이 바로 웨슬리 정신”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 교회 안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교회’를 강조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런 현대적 사회복음 운동은 웨슬리의 ‘믿음은 사랑으로 나타나야 한다’, ‘구원받은 자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신앙과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양 목사는 “신앙과 삶은 하나다. 참된 신앙은 반드시 사랑으로 실천된다. 교회는 세상을 위한 빛과 소금이다. 교회 예배만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정의와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개신교의 3대 스승 중 한 명이며 종교개혁의 완성자인, 성령신학의 주창자 존 웨슬리의 신앙을 본 받아 개인적으로 경건하고 성결한 삶을 살아가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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