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2018년 12월 24일 예수님 이 땅에 오신 기쁜 성탄을 맞이해 한국교회 연합단체 및 단체들이 목소리를 내고 주님의 나심을 감사했다. 다음은 각 단체별 축하 메시지 전문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2018 성탄메시지]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볼 것입니다.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쳐올 것입니다.” (이사야 9:1)

그 날, 빛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한 동방의 박사들처럼, 말구유 같이 낮고 어두운 세상을 밝히며 우리의 삶에 평화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십니다.

2018년은 분단과 냉전, 혐오와 차별의 어둠을 밝히는 평화의 빛에 대한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깊은 해였습니다. 다사다망(多事多忙), 고목사회(枯木死灰), 노이무공(勞而無功), 각자도생(各自圖生)은 열심히 살아온 대한민국이 뽑은 2018년의 사자성어들입니다. 평화의 빛과 상관없어 보이는 이 어둡고 허무한 시대의 묘사들 앞에서, 우리는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과 눈물을 먼저 만납니다. 인간의 탐욕과 반생명적 기술문명의 발전과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세계화가 야기하는 양극화와 절대빈곤, 지속가능한 상생 관계의 단절, 전쟁과 폭력, 기후변화와 생명 망 파괴를 일상의 삶 가운데 경험하면서, 우리는 “싸움이 일어날 때가 있으면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는 전도서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이제 우리의 삶을 둘러싼 죽음의 어두움을 평화의 빛으로 밝히고, 생명을 위해 예수님의 좁은 길을 선택해야 하는 하나님의 시간이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평화의 빛의 도래가, 이 땅의 사회적 약자들의 삶 가운데 현존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의 사건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바라봅니다.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어온 한반도 70년 역사의 어둠을 밝힌 평화의 빛은, 분단과 냉전을 화해와 상생으로 전환하는 평화공존의 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죽음의 고비를 넘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아 이 땅에 온 예멘 난민들을 통해 비추이는 평화의 빛은, 우리에게 혐오와 차별의 장벽을 허물고 초국적 사회적 연대에 이르는 평화의 길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등의 가치를 상실한 노동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절규는, 독점과 사유화의 어둠을 밝히는 평화의 빛이 되어 우리의 양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내일의 희망을 오늘의 생존 현실에 볼모로 맡긴 채 살아가는 청년들의 자포자기의 눈물에 굴절된 평화의 빛은, 우리에게 무지개처럼 빛나는 미래의 일곱 세대를 책임지는 ‘오래된 미래’의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화 없는 어두운 역사의 시간을 뚫고 평화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는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님을 따라 우리의 시간의 한계를 넘어 주님의 평화를 노래해야 합니다. “정의가 꽃피는 그의 날에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 넘치리라.”라는 시편 기자의 노래처럼, 주님의 정의로운 평화를 노래해야 합니다. ‘어둠 속을 헤매거나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에게 빛’은 기적이며 생명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이 땅에 평화를 시작할 기적의 사건이며 생명의 근원입니다. 사랑과 평화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빛이, 한반도와 고통당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추이므로, “평화스런 보금자리에서, 고요한 분위기에서 마음 놓고”(사 32:18) 함께 사는 행복한 새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바랍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2018년 성탄 메시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3:16)

거룩한 성탄을 맞아 온 인류의 빛과 소망이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대한민국의 교회와 사회, 국민들과 북한의 동포들, 그리고 온 세계 위에 충만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인간과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죄악이 관영한 세상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우리를 위해 주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며, 그 사랑을 통해서 영생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하늘 보좌에서 내려와 낮고 낮은 종의 형체를 가지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막힌 담을 허무시려고 모든 멸시와 천대를 온전히 감당하셨으며, 주님의 십자가 핏빛 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케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모습은 온유와 겸손이며, 섬김과 낮아짐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길을 따라오라 하셨습니다. 성탄을 맞아 예수님께서 보이신 십자가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며,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그 아들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깊이 되새길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주님의 모습을 온전히 닮아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나신 기쁘고 복 된 날, 이 기쁜 소식을 만방에 전하며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 돌립시다. 할렐루야.

[한국기독교연합 2018년 성탄 메시지]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복된 성탄절에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친히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절기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입니다. 어두운 이 땅에 빛으로 보내심을 받은 예수님, 우리는 그분으로 인해 구원을 받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은 오직 사랑의 동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낮고 천한 베들레헴의 한 말구유에 태어나심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은 결코 인간에게 내린 징계가 아니며, 하나님의 자녀된 백성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셨으나 가장 위대한 분인 것처럼, 오늘날 한국교회는 많은 사람에게 질시와 냉대를 받아도 의를 위한 박해라면 기뻐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연단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는 기도의 열정과 첫사랑을 회복해서 말구유에 오신 예수님을 온전히 닮아가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금번 성탄절이 우리의 따뜻한 손길과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진정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절기가 되기를 바라며, 가난하고 병들고 억압받는 이웃들과, 특히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하고 기아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은총과 평강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전쟁과 테러, 반인륜적 폭력, 기근과 병마에 시달리는 지구촌에 주님의 ‘살롬’이 임하기를 바라며, 특별히 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65년, 아직도 분단 상태에 있는 한반도에 핵무기가 사라지고 진정한 자유 평화 통일의 날이 속히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한국교회총연합 2018년 성탄 메시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태복음 1:23)

2018 성탄절을 맞이하여 아기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가운데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북녘 땅 동포들과 전세계 한인동포들에게도 구세주 탄생의 기쁜 소식이 함께 전하여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사회는 부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경쟁으로 인간성 상실의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가난한 이들은 상대적인 빈곤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앞세우고 서로 비난하며 적대시하기도 합니다. 책임을 남에게 돌리며 이기적 풍조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교만이며 탐욕입니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은 인간성 회복의 참된 길입니다. 성탄의 기쁨을 통하여 이 땅에 새로운 삶의 길이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이 땅 한반도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특별히 2018년 한반도는 대결과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한 평화 공존의 시대를 꿈꾸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평화통일을 이루기까지 우리는 끝까지 인내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성탄의 기쁨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 땅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소망하며,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계속 기도할 것입니다.

2019년을 향하는 성탄절에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복음으로 한국사회에 빛을 밝히십시다. 직장을 잃은 이들, 인생의 목표를 찾는 이들에게 성탄의 은총을 나누어 줍시다. 이 땅에 거하는 이방 나그네들과 고향을 떠나 정착한 새터민들을 섬기십니다. N포시대에 무한경쟁에 내몰리는 다음 세대를 품어 안읍시다. 죄인을 부르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읍시다. 가난하고 외로운 이들, 병들고 지친 이들, 인생의 무게에 눌린 이들을 치유하고 위로하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갑시다.

주님의 평화와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기를 다시금 기원합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2018년 성탄 메시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누가복음2:14)

자기 백성을 구원하러 이 땅에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대한민국과 북한 동포들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50만 디아스포라 형제들과 온 인류 위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성탄의 시즌이 되면 방송에서는 늘 구세군 자선남비가 먼저 등장하고, 백화점에서는 산타클로스가 , 마케팅 시장에서는 크리스마스 팝이 울려 퍼지며 여기저기서 가족과 함께 하고, 불우이웃을 돕고,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절기로 꾸며집니다. 그러나 성탄절의 주인공은 산타도, 자선남비도, 불우이웃 돕기도, 세계 평화도 아닙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은 우리의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성탄절 날이 주인공이신 예수님은 어쩌면 이 시대의 잃어버린 이름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죄 많은 우리들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있기를 원하시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 역사적 사실 앞에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선물인 성탄절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던 때를 '헤롯왕 때'(마2:1) 라고 말했듯이 가장 불행하고 어두운 때였지만 어쩌면 가장 필요한 때에 예수님이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시대와 사람을 탓할지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교회와 우리를 여기에 두심은 분명한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2018년도 성탄절을 맞아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참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며,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하신 아들을 내어주신 그 사랑을 깊이 새기며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드러내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성육신(성탄) 하심은 신이 사람이 되는 낮아지심의 희생이었으며, 온유와 겸손의 섬김이었습니다. 낮은 곳에 임하신 섬기는 성탄의 능력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불의와 불법을 걷어내고 정의와 평화, 자유와 질서를 세상 가운데 심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아와 질병, 테러와 전쟁, 반인륜적 범죄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 지구촌에 이제 다시 오실 성탄 하신 그리스도께서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어 주시고, 가슴속에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는 친구가 되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이 모든 인류에게 희망이 되기를 대한민국 국민과, 750만 디아스포라와, 세계한국인기독교회와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해 봅니다.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2018년 성탄 메시지]

반신적(反神的) 이데올로기들로 인한 위기 시대에 하나님의 진리가 굳건히 바로 세워져야한다.
한국교회는 갇혀있는 자, 가난한 사람, 고아, 과부 등 사회적 소회자들을 돌보아야 한다.

2018년 한해의 끝자락에서 우리의 영원한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묵상한다. 썩어져가던 구습을 좇아 살아가던 죄많은 인생들을 대속하시기 위해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심에도 인간의 몸을 입으신 구세주의 그 지극한 사랑과 헌신, 겸손과 섬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다시금 깊이 상고한다. 예수께서는 누추한 마구간에서 태어나 한평생 가난하고 비천하고 소외된 이들과 동고동락하시면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선포하셨고, 심신이 아픈 병자들을 불쌍히 여겨 다 고쳐주셨으며, 인간 대접 받지 못하고 살아가던 여인들의 존엄성을 회복시켜주셨다.

2018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가장 높고 거룩한 하늘 보좌에서 가장 낮고 천한 곳으로 내려오신 예수께 온 마음을 다해 깊이 감사드리며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와 평강이 이 세상 온 누리에 가득해 진실로 “하늘에는 영광, 땅 위에는 평화”가 임하시길 기도한다.
2018년 성탄절에 샬롬나비는 다음 메시지를 선언한다.

1. 반신적(反神的) 이데올로기들로 인한 위기 시대에 하나님의 진리가 굳건히 바로 세워져야한다.

2018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전복시키려는 여러 형태의 반신적(反神的) 이데올로기들로 인해 인류 문명사적으로 위기에 봉착한 이 시대에 하나님의 진리가 굳건히 바로 세워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는 인간이라면 마땅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생로병사의 자연질서를 해체시키려는 거대한 움직임, 천부적으로 주어진 남성과 여성의 고유한 성별을 철폐하려는 동향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남녀 성정체성의 해체와 더불어 인류의 유구한 유산인 법과 규범, 관습과 가치체계, 특히 가족과 결혼제도가 급속도로 무너짐으로써, 인간으로서 의례히 지켜야 할 성규범이 와해되고 도덕적ㆍ윤리적 기준이 붕괴되고 있다. 도덕과 윤리가 인간 세상의 안녕을 위해서 중차대한 질서일 뿐만 아니라, 피조세계에 대한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실현됨에 있어서도 대단히 중요한 가치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진리의 왕’으로 오신 예수여,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패역하고 우매한 이 세대에 주님의 간섭하심을 강구하나이다. 잘못된 시대사조들이 휩쓸어 이 세상을 부패시키지만, 그리스도의 진리를 위해 생명을 바치고 헌신한 이들로 말미암아 세상이 정결해짐을 믿습니다.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이 모든 고난과 핍박을 감내하고 인류가 반드시 사수해야 할 귀중한 신앙적 가치를 자손 대대로 유산으로 남길 수 있도록 우리를 강권적으로 붙들어 주시옵소서.

2. 하나님의 샬롬이 고난과 역경과 슬픔과 한을 딛고 우리 한민족 가운데 임하기 기도한다.

2018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샬롬,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고난과 역경과 슬픔과 한을 딛고 오늘날까지 그 모진 역사를 이어온 우리 한민족 가운데 마침내 임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이 그 오랜 장구한 세월 동안 이방민족의 식민지배 속에서 숱한 고난과 치욕을 당하며 살아왔듯이, 우리 민족도 지구상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잔인하고 탐욕스러운 이웃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참으로 한많은 오욕의 세월을 견뎌내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큰 기대 속에 경색되었던 남북관계가 힘겹게 물꼬를 텄지만, 청와대의 남북관계 급진전에 비해 북한의 비핵화 발걸음이 요원하기만 한 교착상태는 또다시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더욱이 북핵문제 이면에 가려져있던 심상치 않은 주변국들의 변수, 특히 강력한 군사굴기를 달성하려는 중국의 위협적인 행보와 위안부 문제의 부정을 필두로 독도의 일본영토 주장,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시비 등 일본의 파렴치한 행보는 다시금 한반도의 미래와 동북아 평화에 암운을 드리우게 한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여, 오랜 세월 고난과 전쟁의 역사를 살아온 이 나라에게서 주님의 긍휼과 인자를 거두지 마옵시고, 극심한 이념논쟁으로 갈갈이 분열되어 서로 반목하는 이 땅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내려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지켜주지 않으시면 지정학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요지에 위치한 이 한반도의 운명이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위기로 치닫기에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구할 수밖에 없나이다. 이 민족 가운데 험난한 외교정세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혜안을 지닌 많은 일꾼들을 일으켜 세워 주시고, 몸소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 동북아 평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헌신하게 하소서.

3. 우리 한민족이 서로 하나가 될 통일의 그 날을 주시기를 기도드린다.

2018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우리 한민족이 서로 하나가 될 통일의 그 날을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시고, 이를 위해 우리가 성실하고 치밀하게 준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특별히 불의한 독재자의 압제와 너무나 참혹한 인권유린 속에서,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 한없이 절망하고 있는 북녘 땅의 형제자매들을 하나님의 무한한 권능으로 속히 건져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북한의 성도들이 박해당하는 현실을 당연시하면서 무정하고 냉담한 마음을 갖는 죄악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북한에 있는 핍박받는 성도들의 핏값을 우리 남한에 있는 성도들에게 물으실 거라는 두려운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쇠락한 예루살렘 성읍을 바라보면서 통곡했던 이스라엘 선지자의 심정으로 그 황무한 북녘 땅과 피폐한 북한주민들을 생각하면서 애통함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사랑의 왕’으로 오신 예수여, 북녘 땅의 고통받는 형제자매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시고, 주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가 하루 속히 북녘 땅에 임하시옵소서. 북한 전역에 주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교회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성도들이 함께 모여 자유롭게 기도하고 찬양하며 주님께 헌신하는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이산가족의 피맺힌 아픔과 슬픔을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부디 한민족이 서로 사랑으로 하나되는 통일을 허락해 주시길 강구하옵나이다.

4. 깊은 절망의 수렁에 빠져 생명력을 잃어가는 하나님의 피조물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길 기도한다.

2018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앞날에 대한 희망을 잃고 깊은 절망의 수렁에 빠져 나날이 생명력을 잃어가는 하나님의 피조물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장기실업으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사람들, 가장의 실직으로 가정경제가 무너져 극심한 생활고 속에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사람들, 생존의 벼랑 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급증하여 절망과 죽음의 암울한 그림자가 이 사회를 뒤덮어 가고 있다. 특별히 안타까운 현실은 ‘실업과신용불량세대’, ‘N포세대’, ‘신(新)빈곤층의 주류로 전락한 세대’라 불리는 청년들이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실업이라는 암초에 걸려 인생을 포기하는 일이다. 올해 우리 사회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공공기관에서의 고용세습 비리는 수많은 청년들이 낙담을 넘어 분노케 하였다. ‘정의의 왕’으로 오신 예수여, 우리 사회가 모두가 열심히 노동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정의로운 공동체, 사회 약자를 사랑으로 돌보는 사랑의 공동체, 모든 인간이 동등한 가치와 존엄성을 존중받는 따뜻한 공동체, 무엇보다도 생명의 원천이신 하나님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피조물들이 새롭게 소생하는 생명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간구하옵나이다.

5. 교회는 갇혀있는 자, 가난한 사람, 고아, 과부 등 사회적 소외자들을 돌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2018년 성탄절에도 어김없이 ‘진리의 왕’, ‘평화의 왕’, ‘사랑의 왕’, ‘정의의 왕’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시지만, 2천 년 전처럼 이 땅의 교회와 교계 지도자들이 또다시 망령된 행실로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금은 대림절기에 성탄절을 온전한 기쁨으로 맞이하기 위해 우리 모두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의 뜻을 구하고 정결한 심령으로 회개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인류의 죄악과 죽음을 해결하기 위한 성탄절의 참의미를 깊이 유념하여 배금주의적ㆍ상업주의적으로 오염된 성탄절 문화를 쇄신해야 할 것이다. 성탄절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작곡한 헨델은 고아들을 위한 자선 음악회 의뢰를 받고 메시아 전곡을 불과 24일 만에 작곡했는데, 곡이 완성되었을 때 눈물범벅된 얼굴로 하인에게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나는 내 앞에 펼쳐진 천국과 거기 계신 위대하신 하나님 그 분을 뵈옵는 것 같았다네.” 메시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예언과 성육신, 죽음과 부활, 복음 전파, 죽음을 이긴 승리를 노래하는데, 맨 마지막에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씌어있다. 헨델은 메시아 곡 수익금 대부분을 142명의 채무자들의 감옥 석방과 가난한 사람, 고아, 과부 등 음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하였다. 오늘날 한국교회도 권력자편에 서지말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자의 편에 서야 한다.

6. 한국교회는 성탄절의 본래 의미를 우리 사회에 구현하여 평화와 소망과 정의를 이루어야 한다.

이제 2018년 성탄절에 한국교회는 성탄절의 본래 의미를 우리 삶의 현장에 구현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 세상에는 평화와 소망과 정의를 이루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위시한 하나님의 진리를 수호하고 하나님을 하나님 되시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해야 한다. 또한 오늘날 평화가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 상황 속에서 평화를 창출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한국교회가 칠천만 남북한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세계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이 민족이 가야할 길을 밝히는 등대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성탄절의 가장 소중한 의미는 세상이 가장 깊은 절망에 빠져있을 때 하나님께서 인류를 찾아오셔서 새로운 소망을 심어주셨다는 점인데, 한국교회는 암울한 사회 현실 속에서 실의와 좌절에 빠진 사람들에게 아기 예수의 성탄을 통해 소망을 갖게 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성탄절을 통해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 사랑과 정의를 실천할 때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2018년 성탄절에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평화”라는 성경말씀(눅 2:14)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속에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한국교회언론회 2018년 성탄 메시지]

북녘 땅에도 성탄 메시지와 캐롤송이 울려 퍼지기를!

2018년 성탄절을 맞는다. 성탄절은 말 그대로 예수님의 탄생을 말한다. 하나님이신 그 분이 왜 이 땅에 오셨는가?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시어서 오신 일, 성육신(聖肉身)은 신비 중에 신비요, 이 땅에는 영광이요, 축복인 것이다.

성탄에 오신 그 분의 이름은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시다. ‘자기 백성들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이날은 마땅히 인류가 예수님의 성탄을 기쁨과 찬양과 영광으로 하나님께 올려 드리며, 감사의 예배를 드려야 한다. 그리고 성탄으로 보여주신, 하나님 크신 사랑과 은혜를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성탄절은 변질되었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놀고 먹고 마시고,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기업들은 물건 매출을 늘리는 날로, 아이들은 산타크로스로부터 선물을 받는 날로 여기게 되었다. 그야말로 성탄(聖誕)의 의미는 상업화와 세속화로 타락하고 말았다.

아무리 크리스마스 트리가 거대하고 그 장식이 휘황찬란하다고 하여도, 예수 그리스도가 빠진 성탄절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미국에서는 성탄절 인사를 한 동안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로 하였다. 그런데 트럼프 정권으로 바뀌면서, 다시 ‘메리 크리스마스’로 인사하고 있다고 한다.

2018년 성탄절은 우리를 위해서 성육신하셔서,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섬기기 위해, 이 낮고 천한 곳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의미가 회복되기를 바란다. 교회들이 먼저 성탄절의 의미를 되찾도록 하여야 한다.

2018년 성탄절은 온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오신 주님의 은총이, 가난하고 병들고 고통 가운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비춰지기를 소망한다. 또한 평화의 왕으로 오시고, 정의를 입으시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하신 은총이 온누리에 충만하기 바란다.

그러나 지구상에는 이 축복을 누릴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한 이들이 많다. 자유와 인권은 천부적인 것으로, 어떤 가치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지금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통일이라는 민족적 가치보다 우선하며, 어떤 이유로든지 어느 누구에게 억압할 수 있는 정당성을 갖지 못한 세력이, 철권을 휘두르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특별히 온 교회와 국민들이 아픈 마음으로 간절히 소원하는 것은, 북녘 땅에도 예수 그리스도 오심의 성탄 소식이 모든 주민들에게 전해져서, 북한 동포들도 세계 인류와 함께, 진정으로 기뻐하는 날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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