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아펜젤러 복음전래 140주년 기념예
예장 합동총회가 총신대학교 양지캠퍼스 100주년기념예배당에서 ‘언더우드·아펜젤러 복음 전래 140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언더우드·아펜젤러 복음전래 140주년 기념예
예장 합동총회가 총신대학교 양지캠퍼스 100주년기념예배당에서 ‘언더우드·아펜젤러 복음 전래 140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가 24일 경기도 용인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양지캠퍼스 100주년기념예배당에서 ‘언더우드·아펜젤러 복음 전래 140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행사는 1부 예배, 2부 축하 및 내빈소개, 3부 기념행사 및 오찬 순으로 진행됐으며 배만석 목사(위원장)의 인도로 드린 예배에선 신덕수 장로(부위원장)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백웅영 장로(회계)가 성경봉독을 했다.

김종혁 목사
김종혁 목사가 ‘복음 전래 140주년 다시 복음으로’(로마서 1: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김종혁 목사가 ‘복음 전래 140주년 다시 복음으로’(로마서 1: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2025년은 복음이 한반도에 전해진 지 140주년이 되는 해로, 이는 단순한 시간의 누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맺은 결실이다. 하나님은 어둠과 무지가 지배하던 땅에 복음을 심으셨고, 수많은 기도와 희생 속에서 오늘의 한국교회를 세우셨다. 이 기념은 과거를 자랑하는 자리가 아닌, 우리가 어떻게 복음을 계승하고 살아낼지를 묻는 결단의 시간이다. 하나님은 말 잘하는 설교자가 아니라, 복음을 품고 살아내는 제자를 부르고 계신다”고 했다.

그는 “복음은 단순한 사상이 아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바울은 복음을 위해 고난받고 생명을 바쳤으며, 초대교회도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했다. 루터와 칼빈, 웨슬리 등도 복음을 중심으로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켰고, 평양 대부흥운동 역시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십자가를 장식품처럼 여기고, 복음을 삶이 아닌 말로만 전하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한국교회는 복음과 십자가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신앙의 생명력이 상실되고 있다. 복음은 회개와 변화의 메시지인데, 강단에서는 성공, 자기개발, 정서적 위안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양적 성장에 치우친 결과, 회개 없는 감정적 예배와 숫자 중심의 평가가 교회를 지배하게 되었다. 사회적 영향력도 약화되었고, 신앙과 삶의 간극은 점점 벌어져 복음이 단지 종교행위로 전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음 세대의 신앙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40주년은 끝이 아니라 복음 전래 200주년을 향한 출발선이다. 교회와 강단은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하며, 세상의 이야기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피 묻은 복음이 살아 있는 강단, 회개와 부활의 역사가 일어나는 강단이 다시 세워져야 한다. 강단은 지적인 스피치가 아니라, 복음을 전하다가 생명까지 드릴 수 있는 거룩한 제단이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제 다시 복음 앞에 서서, 그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명의 여정을 시작하는 결단을 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예배는 이어 김동관 목사(부위원장)의 축도와 최성은 목사(총무)의 광고로 마무리 됐다.

이어 노경수 목사(서기)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 순서에선 배만석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배 목사는 “오늘 우리는 한국 땅에 복음이 전래된지 140년을 기념하는 귀한 자리에 함께 서 있다. 하나님의 마음이 이 나라를 향하셨고 그 사랑이 선교사들의 헌신, 믿음의 선배들의 눈물의 기도와 순교의 피 그리고 수많은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복음의 큰 나무로 자라나게 하셨다. 이제 우리는 ‘십자가, 다시 복음 앞에’라는 주제 아래 다시금 복음의 본질 앞에 서기를 원한다. 세상이 흔들리고 가치가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도 복음만이 유일한 능력이며 생명이며 희망임을 고백하며 우리의 심령과 교회가 그 십자가 앞에 다시 서야 할 때이다”고 했다.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가 기념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소강석 목사(증경총회장)가 기념사를 전했다. 그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가 아니었다면 우리 민족은 참혹한 역사의 밤을 견디며 들풀처럼 향기로운 대서사시를 기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해주기 전, 예수님을 알았던 믿음의 선진들이 있었고 우상과 미신, 가난과 차별의 어둠으로 가득했던 한반도에 푸른 눈의 선교사들이 복음의 빛을 전해 주면서 아침이 밝아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선교사들이 전해 준 복음의 빛은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 옯겨져 불의 강이 되고 빛의 바다가 되어 흘러가기 시작했으며 일제강점기, 6.25 전쟁을 겪으면서 폐허 후에서도 세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경제번영과 교회부흥이라는 불길이 들불처럼 일어나게 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우리 민족이 근대화, 민주화, 세계화, 선교대국으로 가는 길에 영적, 정신적 토대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보수주의 개혁신학의 본류이자 장자 교단인 우리 교단이 다시 십자가, 다시 복음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고 승화시켜야 하겠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분열과 다툼, 증오의 악순환을 그치고 화해와 용서, 포용의 새 길을 갈 수 있길 바란다. 조그마한 실개천들이 모여 푸른 강물을 이루고 다시 거대한 바다를 이루듯 하나됨의 돛을 올리고 거대한 연합과 부흥의 파도를 일렁이며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권순웅 목사(증경총회장), 오정호 목사(증경총회장)가 각각 격려사를 전했다.

권순웅 목사
권순웅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권순웅 목사는 “어두웠던 이 땅에 복음이 전래되었고 대한민국 교회는 세계교회 역사상 전무한 부흥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었다. 언더우드, 아펜젤러가 140주년으로 끝나선 안된다. 복음은 지상명령을 받들어 대를 이어 증거되어야 한다. 복음증거가 우리에게 머무르지 않고 복음의 씨는 겨자씨 같이 심겨져 큰 나무로 자라야 한다. 우리는 언더우드, 아펜젤러에게 복음에빚진 자들이다. 그 빚을 우리의 심장과 발걸음으로 땅끝까지 증거함으로 갚아야한다. 이 사명을 감당하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며 격려한다”고 했다.

오정호 목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총의 섭리를 통해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래되어 온 이후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는 총신이 하나님의 구원의 마스터플랜이 펼쳐지는 복음의 중심지로 지금까지 쓰임받았다는 사실이다”며 “피와 땀, 눈물로 기록된 신앙의 선조들의 역사를 계승하며 신앙생활에서 생활신앙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사상전쟁과 가치전쟁과 진리전쟁의 선봉장으로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부르심에 세워진 자리에서 삶으로 또한 사역으로 반응하길 바란다. 주어진 거룩한 부담감을 기쁘게 감당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장봉생 목사(부총회장, 서대문교회), 박성규 목사가 각각 축사를 전했다.

장봉생 목사는 “하나님은 조선 땅을 택하셔서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복음을 전해주셨다.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님들은 하나님의 심부름을 기꺼이 감당하며 조선 땅에 복음을 전파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어 140년의 열매를 맺었다. 역사가 주인이신 하나님쎄서 복음의 일꾼들을 통해 부흥한국, 선교한국을 만드셨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모든 기쁨을 교단산하 교회들과 함께하며 우리는 ‘십자가, 다시 복음 앞에’선다”고 했다.

박성규 목사
박성규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박성규 목사는 “지난 140년간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에 놀라운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140년 전 대한민국은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 열악한 환경에서 출발한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들이 오늘의 한국교회를 세우는 주춧돌을 놓았다면 그분들이 믿고 따른 삼위일체 하나님, 그들이 믿고 전한 신구약 66권을 그대로 믿는 우리에게도 분명 위대한 가능성이 있다. 오늘 예배를 통해 한국교회가 앞으로 140년을 달려갈 성경적인 성장의 원동려글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달식 사진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최승연 기자
기념식수
기념식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승연 기자

한편, 행사는 이어 장학금 전달, 내빈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기념행사는 예동열 목사(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국기독교 역사사적지에서 가져온 나무를 기념수로 심는 순서를 비롯해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의 미래 비전을 담은 ‘타임캡슐 봉인식’, 강웅산 목사(신학대학원 원장)의 폐회기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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