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9장 1절 41절 강해주석과 설교

(요한복음 9장 10-12절) 저희가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저희가 가로되 그가 어디 있느냐 가로되 알지 못하노라 하니라
◆강해주석: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치유된 소경은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솔직하고 간결하게 증언합니다. 그는 자신의 눈을 뜨게 하신 분이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비록 예수님이 어디 계신지는 알지 못했지만, 그는 자신이 경험한 놀라운 치유의 역사를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설교: 사람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치유된 소경은 자신이 경험한 진실을 담대하게 증거합니다. 그는 자신의 눈을 뜨게 하신 분이 바로 ‘예수’라는 이름의 사람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비록 그가 예수님이 누구신지, 어디에 계신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놀라운 변화의 주체가 예수님이라는 사실은 확신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경험한 구원의 은혜를 담대하게 증거 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모든 면에서 다 알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 삶에 행하신 그분의 놀라운 역사, 우리를 죄와 어둠에서 건져주시고 새로운 삶을 주신 그 은혜를 간증할 때, 많은 사람들이 진리 앞으로 나아올 수 있습니다. 눈이 떠졌지만 예수님이 많은 사람 속에 계셔서 알지 못했습니다.
(요한복음 9장 13-17절) 저희가 전에 소경되었던 사람을 데리고 바리새인들에게 갔더라 예수께서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신 날은 안식일이었더라 그러므로 바리새인들도 다시 그가 어떻게 보게 되었느냐 묻자오니 대답하되 그 사람이 진흙을 내 눈에 바르고 내가 씻었더니 보나이다 하니 바리새인 중에 혹은 말하되 이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아니하니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가 아니라 하며 혹은 말하되 죄 있는 사람이 어떻게 이러한 표적을 행하겠느냐 하매 저희 중에 분쟁이 있더라 이에 다시 소경되었던 자에게 묻되 네 눈을 뜨게 한 그 사람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대답하되 그는 선지자니이다 하니
◆강해주석: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안식일 규정 위반 여부에 초점을 맞추어 이 기적을 평가하려 합니다. 그들은 율법의 문자적인 해석에 갇혀 예수님을 정죄하려 하지만, 일부는 기적 자체의 능력에 주목하며 예수님에 대한 분열된 의견을 보입니다. 치유된 소경은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예수님을 '선지자'로 인식합니다.
◆설교: 바리새인들은 치유된 소경을 심문하며 예수님을 정죄하려 했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병을 고쳤다는 율법적인 문제에 매달려 예수님의 권능과 사랑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역시 때로는 우리의 좁은 종교적인 틀이나 선입견에 갇혀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거나 오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치유된 소경의 솔직한 증언입니다. 그는 자신의 눈을 뜨게 하신 예수님을 '선지자'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의 이성적인 판단이나 종교적인 틀에 갇혀 예수님을 오해하고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인정하고 그분을 믿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이 사람의 이 소경된 것이 뉘 죄로 되었나이까?’ 라고 물었던 것은 자신들이 진정 알고 싶은 것보다 티 잡을 것이 없는가 생각했던 것입니다.
(요한복음 9장 18-23절) 유대인들이 저가 소경이었다가 보게 된 것을 믿지 아니하고 그 부모를 불러 묻되 이는 너희 말에 소경으로 났던 너희 아들이냐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보느냐 그 부모가 대답하되 이 아이는 우리 아들이요 소경으로 났던 것도 아나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게 보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며 누가 그 눈을 뜨게 하였는지도 알지 못하나이다 저에게 물어 보시오 저가 장성하였으니 자기 일을 말하리이다 그 부모가 이렇게 말한 것은 저희를 무서워함이러라 이는 유대인들이 누구든지 예수를 그리스도라 시인하는 자는 출교하기로 결의하였음이러라 이러므로 그 부모가 말하기를 저가 장성하였으니 저에게 물어 보시오 하였더라
◆강해주석: 유대인들은 치유된 소경의 부모를 불러 아들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이 사실인지, 그리고 지금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캐묻습니다. 유대인들은 치유된 소경의 증언을 믿지 못하고 그의 부모를 압박하여 진실을 왜곡하려 합니다. 부모는 아들이 나면서부터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알지만, 현재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누가 어떻게 눈을 뜨게 했는지는 모른다고 대답하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이는 유대인들의 위협, 즉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는 출교시키겠다는 결의 때문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시 유대 사회의 권력과 종교 지도자들의 압력 앞에서 진리를 증거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설교: 유대인들은 치유된 소경의 말을 믿지 못하고 그의 부모까지 불러 진실을 확인하려 했습니다. 유대인들의 집요한 추궁에 치유된 소경의 부모는 진실을 외면하고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부모는 아들이 소경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누가 그의 눈을 뜨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발 뺍니다. 이는 예수님을 믿는 자는 공동체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유대인들의 위협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하는 예수님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부모는 아들이 소경이었다가 눈을 뜨게 된 놀라운 사실을 알면서도, 유대인들의 보복이 두려워 진실을 말하기를 주저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진리를 증거하는 것은 때로는 두려움과 어려움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때로는 세상의 압력이나 불이익이 두려워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신앙을 숨기려고 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사람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합니다 세상의 권력이나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진실을 외면할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의 평가나 위협에 굴하지 않고, 우리가 경험한 진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하게 증거해야 합니다. 출교의 위협 앞에서도 진실을 말하기를 주저했던 소경의 부모처럼 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9장 24-34절) 이에 저희가 소경되었던 사람을 두 번째 불러 이르되 너는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라 우리가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소경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저희가 다시 이르되 그 사람이 네게 무엇을 하였느냐 어떻게 네 눈을 뜨게 하였느냐 대답하되 내가 이미 일렀으되 듣지 아니하고 어찌하여 다시 듣고자 하나이까 당신들도 그 제자가 되려 하나이까 저희가 욕하여 가로되 너는 그의 제자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라 하나님이 모세에게는 말씀하신 줄을 우리가 알거니와 이 사람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그 사람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상하다 이 사람이 내 눈을 뜨게 하였으되 당신들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하나님이 죄인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를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창세 이후로 소경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저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나서 우리를 가르치느냐 하고 이에 쫓아내니라
◆강해주석: 바리새인들은 완고한 태도를 버리지 않고 치유된 소경을 다시 불러 압박합니다. 그들은 종교적인 권위를 내세워 예수님을 죄인으로 단정하고, 소경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라고 강요하지만, 이는 진실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입니다. 소경은 자신의 분명한 경험에 근거하여 예수님의 사역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논리적으로 변증합니다. 그의 담대함은 진리를 깨달은 자의 확신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완고함과 교만으로 인해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소경을 쫓아냅니다.
◆설교: 바리새인들은 진실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권위를 지키려 했습니다. 그들은 치유된 소경을 다시 불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했지만, 그 속뜻은 예수를 부인하고 자신들의 주장에 굴복하라는 강요였습니다. 그러나 소경은 자신이 경험한 명백한 사실, 곧 자신이 소경이었다가 지금 보게 된 것을 굽히지 않고 담대하게 증거 합니다. 그는 바리새인들의 완고함과 편견을 지적하며, 하나님은 죄인의 말을 듣지 않으시고 경건하여 그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을 들으신다고 논리적으로 반박합니다. 창세 이후로 나면서 소경된 자의 눈을 뜨게 한 적이 없다는 역사적 사실을 들어 예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임을 확신합니다. 결국 바리새인들은 눈 뜬 자의 논리에 굴복하고 눈 뜬 자 그를 회당에서 쫓아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진리를 증거하는 과정에서 핍박과 배척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한 진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확신하고 담대하게 증거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편이 되어주실 것입니다.
(요한복음 9장 35-38절) 예수께서 저희가 그 사람을 쫓아내었다 하는 말을 들으셨더니 그를 만나사 가라사대 네가 인자를 믿느냐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가로되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고 절하는지라
◆강해주석: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쫓겨난 소경을 찾아 만나주십니다. 이는 세상으로부터 배척당하고 고난 받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사랑과 긍휼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인자'를 믿는지 질문하시고, 자신이 바로 그 인자임을 계시하십니다. 소경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그분을 믿고 경배합니다. 그의 믿음은 육신의 눈을 뜬 것에서 더 나아가 영적인 눈을 뜨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설교: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으로부터 부당한 핍박과 고난을 당할 때 낙심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쫓겨난 소경을 친히 찾아 만나주셨습니다. 이는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주님의 신실하신 사랑과 돌보심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네가 인자를 믿느냐"라고 질문하시고, 자신이 바로 구약에서 예언된 그 메시아, 인자임을 밝히십니다. 소경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그분을 믿고 경배합니다. 육신의 눈을 뜨는 기적을 경험했을 뿐 아니라,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영적인 눈까지 뜨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고난은 때로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고, 더욱 깊은 믿음의 단계로 인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9장 39-41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가로되 우리도 소경인가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소경되었더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
◆강해주석: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이 사건의 영적인 의미를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눈을 뜨게 하는 기적을 통해 영적인 소경과 보는 자를 구분하는 심판을 행하러 오셨습니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예수님께 나아오는 자는 영적인 눈을 뜨고 구원을 얻지만,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고 진리를 거부하는 자는 오히려 영적인 소경이 되어 멸망에 이르게 됩니다. 바리새인들의 질문은 그들의 영적인 무지와 교만을 드러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완고함을 지적하며, 스스로 본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죄가 그대로 남아 있음을 경고하십니다.
◆설교: 예수님은 자신이 이 세상에 심판하러 오셨다고 엄중하게 선언하십니다. 이 심판은 단순히 죄를 정죄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눈을 뜨게 하는 기적을 통해 영적인 소경과 보는 자를 분명히 구분하십니다. 자신의 영적인 어둠을 인정하고 겸손히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와 빛을 구하는 자는 영적인 눈을 뜨고, 구원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고, 자신의 지식과 판단을 맹신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자는 오히려 영적인 소경이 되어 영원한 어둠 속에 갇히게 됩니다. 바리새인들의 질문, “우리도 소경인가?”는 그들의 영적인 무지와 완고한 마음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교만을 지적하시며, 스스로 본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죄가 그대로 남아 있음을 경고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영적으로 눈을 뜬 자입니까?, 아니면 스스로 본다고 착각하는 소경입니까?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와 참된 빛을 구하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9장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심오한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나면서 소경된 자의 치유 사건을 통해 나면서 소경된 것이 무엇인가?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먹은 원죄와 본죄로 인해 우리는 나면서부터 영적으로 소경된 자입니다. 나면서 소경되어 보지 못하는 어두움의 죄와 고난의 의미,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의 역사, 믿음과 순종의 중요성, 그리고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우리의 사명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우리 역시 과거에는 영적인 소경과 같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눈을 뜨고 구원의 빛 가운데 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빛을 세상에 비추는 빛의 자녀로서,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고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끝)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