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 권리당원인 백광현 씨가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 권리당원인 백광현 씨가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 전 권리당원인 백광현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당시 검찰의 압수수색을 사전에 인지하고 증거물을 은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백 씨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측의 증거인멸 정황을 담은 자료를 공개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백 씨는 “이재명 일당은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위법 행위를 반복해왔다”고 주장하며, 문제의 중심에 있는 PC 하드디스크를 공개했다. 그는 해당 하드디스크가 당시 이 후보를 가까이에서 보좌하던 인물 A씨가 사용하던 것으로,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지인에게 맡긴 후 지금까지 찾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 씨는 하드디스크가 은닉된 직후 실제로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루어졌다며, 당시 수사기관과 이 후보 측 사이의 유착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백 씨는 이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보좌관과 배소현 전 비서관 간의 통화 녹음 파일도 재생했다. 그는 해당 녹음이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청 내 하드디스크를 파기하는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장동 사건으로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던 시기, 이재명 당시 지사는 국가 자산을 훼손하고 사건 증거가 될 수 있는 자료를 폐기했다”고 말했다.

백 씨는 녹음 파일을 확보한 즉시 이 후보와 관련 보좌진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이후 검찰이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보강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사건이 2년이 넘도록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이첩받아 수사 중이며, 검찰로부터 보강 수사 지시는 받은 바 없고 백 씨에게는 불송치 결정을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2010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시장으로 재직했으며, 재임 기간 중 성남시청은 2016년 6월과 2017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수원지검 특수부와 성남지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백광현 씨는 시사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을 운영하며, 2021년 이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과 2022년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 등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3년 더불어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 및 당 품위 훼손 등을 이유로 그를 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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