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Unsplash/Madeleine Ragsdale

아메리카 원주민의 문화적 개념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신약성경의 새로운 영어 번역본이 출간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이 번역본의 제목은 ‘First Nations Version: An Indigenous Translation of the New Testament’(InterVarsity Press)다.

영어 번역은 아메리카 원주민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문화적 패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신약에 명시된 기독교 신학 개념을 정확하게 유지하려고 했다고 한다.

한 가지 예는 요한복음 3장 16절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NIV(New International Version)에서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번역되어 있다.

FNV는 요한복음 3장 16절을 “위대한 영은 이 인간 세계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당신의 아들, 즉 당신을 완전히 대표하는 외아들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분과 그분의 길을 신뢰하는 모든 사람은 나쁜 종말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지만, 결코 시들지 않는 내세의 생명, 즉 아름다움과 조화로 가득 찬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The Great Spirit loves this world of human beings so deeply he gave us his Son ― the only Son who fully represents him. All who trust in him and his way will not come to a bad end, but will have the life of the world to come that never fades ― full of beauty and harmony”)라고 번역했다.

IVP 선임 편집자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가 북미의 다양한 부족을 대표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광범위한 의견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수석 번역가인 테리 와일드만은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으로 남성, 여성, 목사, 장로, 청년을 포함해 다양한 부족과 지역에서 온 12명의 아메리카 원주민 평의회와 함께 일했다.

IVP 선임 편집자는 “우리 팀은 토착교회와 협력하여 샘플을 공유하고 번역 과정 전반에 걸쳐 잠재적인 사용에 대한 피드백을 수집했다. 25개 이상의 다른 부족 유산에서 온 추가 검토자와 문화 컨설턴트도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팀과 협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랜도의 위클리프 성경번역 선교회(Wycliff Associates)와 전 세계 토착민을 위한 번역 프로젝트를 돕는 데 중점을 둔 캐나다 조직인 원북(OneBook)을 포함한 그룹과 밀접한 협력이 있었다”라며 “아메리카 원주민을 위한 성경 번역이 많지 않았으며, 확실히 원주민을 위한 번역을 한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성경 번역과 기독교 출판은 주로 백인 사회에서 이루어졌다. 물론 이것이 우리의 연구와 교화를 위한 훌륭한 영어 성경 번역본을 많이 만들어 냈지만, 우리는 성경에서 몇 가지를 놓쳤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퍼스트 네이션스 버전의 아마존 소개 글에는 “기독교 성경에 대해 원주민 이야기꾼의 구전 문화의 전통에 따랐다. 단순하지만 심오한 아름다움과 풍부한 문화적 관용구로 말하는 이러한 방식은 여전히 ​​퍼스트 네이션 독자들의 마음에 울려 퍼진다”라고 설명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