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202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wiki

2023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3)가 이란 동부 도시 마슈하드에서 보안군에 의해 체포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하마디는 테헤란에서 북동쪽으로 약 680㎞ 떨어진 마슈하드에서 열린 인권변호사 코스로 알리코르디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현장에서 연행됐다. 알리코르디는 최근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당국은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로 발표했다.

모하마디의 지지자들은 그가 보안군과 경찰에 의해 강제적으로 체포됐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인권 활동가들도 함께 연행됐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은 체포 사실은 인정했으나, 모하마디의 실명은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추모식 영상에는 모하마디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연설하며, 2022년 공개 교수형에 처해진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르드의 이름을 군중과 함께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모하마디는 국가안보 위반 공모와 정부 선전물 유포 등의 혐의로 총 13년 9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으며, 지난해 12월 건강 문제로 가석방됐다. 이후 국제사회와 인권단체의 압박으로 석방 기간이 연장돼 인권운동을 계속해 왔다.

그는 수감 중 여러 차례 심장마비를 겪었고, 2022년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암 가능성이 제기된 골 병변 제거 수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 ‘자유 나르게스 연대’는 그가 교도소로 복귀할 경우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의료 치료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일보 #기독일간지 #노벨평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