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도구와 언어를 통해 신체와 기억을 확장해 왔고,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사고 자체를 확장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가 펴낸 신간 『두 번째 지능』은 AI와 함께 사고하는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이 책은 AI 활용법을 나열한 실용서도, 인간의 위기를 경고하는 선언문도 아니다. 저자는 AI와 공존하지 않는 선택지는 이미 사라졌으며, 중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통제할지가 아니라 어떤 삶의 관점으로 AI를 활용할 것인가라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AI를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고를 함께 수행하는 ‘두 번째 지능’으로 정의했다. AI의 한계를 따지기보다 인간이 어떤 꿈을 꾸고 어떤 방향으로 삶을 이끌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두 번째 지능』은 ‘AI를 쓰는 법’이 아니라 ‘AI와 사는 법’을 묻는다. AI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사고 영역이 확장되고, 그에 따라 경쟁력과 창의성의 기준도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법조계 사례를 통해 AI 활용에 대한 태도 차이가 성과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을 소개하며, 익숙한 방식에 머무르는 것이 오히려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AI 기반 툴을 도입하면 판례 조사와 계약서 분석 같은 작업이 엄청나게 빨라집니다. 며칠 걸리던 일을 몇 시간 만에 끝낼 수 있죠. 하지만 일부 베테랑 변호사들은 기존 방식에 익숙해서 AI 사용을 꺼립니다. '내가 직접 읽어봐야 놓치는 게 없지', 'AI는 맥락을 못 읽어' 같은 이유를 대면서요. 반면 신입 변호사들은 거리낌 없이 AI를 활용합니다. 그 결과, AI를 잘 쓰는 신입이 더 많은 자료를 더 빠르게 검토하고, 더 깊이 있는 법률 의견서를 작성하는 상황도 나타납니다.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당연히 결과가 좋은 쪽을 선호하겠죠. 능력과 경험이 많은 개인일수록 익숙한 방식에 머물려는 심리가 더 강하고, 그게 오히려 위협 요인이 된 겁니다." (1부 '나는 똑똑하고 유능하니 AI를 배우지 않아도 될까?' 중)
책은 질문·경험·실행이라는 3단계 설계를 통해 독자의 사고 구조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두 번째 지능』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이 사고를 확장하고 AI와 공존하는 방식을 제시하는 실천적 안내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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