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2일 방미 직후 구축했다고 밝힌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핫라인’이 실제로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의 관세 재협상 압박 국면에서 핫라인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현장에서 직접 전화번호를 교환한 이후 여러 차례 소통을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방미 당시 밴스 부통령의 연락처와 함께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 억류 사태 해결 과정에서 역할을 했던 앤드류 베이커 안보보좌관의 전화번호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밴스 부통령 핫라인을 포함해 모든 접촉 창구를 가동해 미국 측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과 관련해 김 총리는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도 일부 인사를 제외하면 사전에 공유되지 않았던 메시지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제외한 다수의 관계자들이 해당 발언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메시지 제기 방식이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김 총리는 핫라인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발언의 취지는 이미 논의돼 온 관세 합의를 보다 신속하게 이행해 달라는 요청 차원으로 이해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사안을 과도하게 확대 해석하기보다는 실무적 차원에서 차분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쿠팡 배후설’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일부 국내외 언론에서 밴스 부통령이 쿠팡을 상대로 주된 압박을 했고,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메시지의 주요 배경이었다는 취지로 보도한 내용은 실제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쿠팡 규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의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하되, 해당 사안이 불필요하게 양국 간 통상 문제로 비화하거나 오해를 낳지 않도록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와 관련해 양국 간 인식과 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미 이뤄졌으며, 앞으로도 관련 현안이 원만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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