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성령의 권능은 성도로 하여금 증인이 되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참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의 권능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의 권능은 두 가지 채널을 통하여 성도들에게 나타납니다. 성령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로 나타납니다. 성령의 은사는 교회를 세우는 동력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이 성령의 권능으로 성령의 은사를 각 사람에게 선물로 주신 목적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고자 주신 것입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12:27)
또 하나 성령의 권능으로 성령의 열매를 주신 목적은 변화된 성품으로 세상에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주셨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 목적이고, 성령의 열매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 이끌어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합니까? 둘 다 중요한 것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성령의 권능을 성령의 은사쪽으로 치우쳤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성령의 권능이란 말을 들으면 우리의 마음은 놀라운 사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권능과 힘을 생각하면서 기적과 같은 일들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성령의 권능을 우리에게 주시는 목적은 어떤 기적을 행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참된 증인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성도가 참된 증인으로 살려고 할 때 누군가의 질병을 치료해야 한다면 성령은 그렇게 하십니다. 성도가 참된 증인으로 살려고 할 때 복음의 말씀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면 성령은 그 사람에게 그 능력을 주셔서 그렇게 사용하십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예수님 당시의 군중들처럼 주님이 행하신 기적에만 정신이 팔려서 그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이 누구인지, 그분이 이 땅에 왜 오셨는지, 영생의 방법은 무엇인지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신광두레교회는 평신도 사역자 훈련원을 개설하여 큰 틀에서 두 가지 사역 방향을 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교회 내 사역으로 성경적인 교회상을 회복하여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교회 밖 사역으로 세상을 이끌어 가는 영향력 있는 참된 리더를 양육하려고 합니다.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경적인 교회론에 바탕을 두고, 예수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이 성도 각자에게 주신 은사에 따라 사역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본래 하나님의 사람들은 구원받는 순간부터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봉사하도록 은사를 부여받았습니다. 성도가 자신에게 주신 은사를 알고 자신에게 주신 열정과 영적 은사와 개인 스타일에 따라 선한 일을 위하여 헌신할 때 하나님을 위하여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 만물을 그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1:22-23] 성도는 하나님으로부터 성령의 권능으로 받은 선물인 성령의 은사를 가지고 교회를 하나님의 건강한 공동체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교회 밖 사역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성령의 권능으로 받은 성령의 열매를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으로 살게 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존 칼빈은 직업 소명론을 주장했습니다. 정상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모든 크리스천은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성도는 부르심을 받는 순간부터 세상으로 파송 받은 선교사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요17:18]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처음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20:21] 성도가 세상 속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소명의식이 얼마나 중요한 사명이면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과 부활하신 후에 이 말씀을 하셨는지를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세상에 보낸다는 말씀처럼, 성도가 성령의 권능으로 받은 선물인 성령의 열매를 가지고 세상 속에서 보냄을 받은 선교사로 산다고 한다면 세상은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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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