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위기에서 건지신 하나님
생명의 복음 전하는데 올인 한 의사
수술 받던 주지승도 찬양으로 평안을 얻다

최선 박사
최선 박사

성공이 아닌 섬김, 이것은 의사로서 30년 넘게 환자를 치료하며 깨달은 이일철 장로가 기도의 중요함을 역설한 것이다. 목동 등촌교회(예장 고신)를 사십년 가까이 섬기고 있는 그는 빌 4:6-7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라는 말씀을 항상 강조한다.

얼마든지 의사로서 성공을 향해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임사 체험을 하고 난 후부터는 성공과 명예보다 생명을 살리는 삶이 더 중요함을 깨닫고 영혼구원에 앞장서고 있다.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를 나누고 있는 그에게는 많은 간증이 있다.

시골교회 목회자 자녀로 태어나 굳건한 신앙 훈련을 받았고 어릴 때부터 찬양과 섬김의 삶이 몸에 배어 있는 의사로써 다양한 사역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2012년 어느 토요일, 남전도회 회원들과 함께 강화도로 단합대회를 갔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족구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서서히 몸에 힘이 빠져서 주저앉았다가 그것도 힘들어 누웠다. 처음엔 급체한줄 알고 조금 쉬면되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게 되자 심장에 이상이 있음을 직감하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평소에 지니고 있던 비상약을 복용하였으나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급히 119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중에 친구 의사에게 심장 박동 체크를 보냈더니 매우 위급한 상황이라는 소견에 급히 김포병원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더 큰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 했기에 응급처치만 하고 일산 백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몇 개월 전에 예배 특송을 할 차례였으나 친구 자녀 결혼식에 가야하기에 다음 달로 미뤘었다. 그런데 결혼식 전날 쓰러진 것이다. 수술 후 회복기간 중에 약속했던 특송 순서가 다가왔다. 그는 또다시 특송을 미룬다면 하나님께 찬양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회복이 덜 된 몸으로 찬양을 드리기로 결심하였다. 몸이 회복되면 하라는 조언에도 예배시간에 준비된 찬양을 불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성도들도 그도 울며 찬양을 드리고 있는 것이었다. 정신없이 부른 찬양이 너무 창피했지만 하나님은 그 찬양을 사용하셨다. 그의 아내를 통해 소식이 들려왔다. 부인을 따라 교회에 다니기만 했던 한 성도가 아픔 몸으로 부른 이일철 장로의 찬양을 듣고 눈물로 회개하였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 일하심을 깨닫고 이제부터는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24시간 의료진이 배치된 상황에서 자신과 같은 질병으로 사망하였는데 본인은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 주셨고 이렇게 사용하신다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붙들어 주셔야 되는 것이다. 교만하지 말고 자신의 소유를 자랑하지 않기를 바란다. 오직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만 따르고 살아가는 삶이되기를 기대한다.

현재는 애항하지외과에서 사랑으로 치료하고 있다. 그는 극동방송을 틀어놓고 수술을 한다. 큰 사찰 주지승은 내원하여 오히려 장로이니 믿을 수 있노라 말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불신자가 찬양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만져주셔서 예수를 믿겠노라 하며 돌아가는 환자도 있었다.

37년 이상 한 교회를 섬기고 있는 그는 다양한 생활을 통해 모범을 보이고 있으며 이웃을 섬기는 삶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제자로서의 길이라 말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 우리는 당연하게 누리며 살지만 세계의 많은 나라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교회에서 해외 의료선교를 가기 위해 여려 곳을 알아보던 중 피지 섬에 가게 되었다. 선교 팀은 의료선교가 끝날 때 까지 휴양지 방향으로는 걸음하지 않았다. 여러 대형교회 선교 팀들이 다녀갔지만 오직 등촌교회 의료선교 팀만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우리가 어떠한 직업을 가지고 있든지 그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소명이다. 그러니 직업에 귀천이 없는 것이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일에 대하여 감사하자. 그리고 서로 비교하지 말고 오직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충실히 감당하자.

이일철 장로는 제2의 인생은 오직 하나님께 찬양드리겠다는 결심으로 의료사업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있다. 5년 전부터는 극동방송 전국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수 천 명의 회원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동역하고 있다, 또한 법인체 NGO를 조직하여 “선한청지기” 이사장으로서 봉사하고 있다. “선한청지기”는 지난 경북 산불에서 소실된 교회들에게 7대의 차량을 기증하였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연탄과 의류, 장학금 등으로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있다.

그의 삶은 늘 말씀과 찬양과 함께 한다. 언제나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생활하고 있는 이일철 장로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심을 다하고 있으며 예수 믿게 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하나님이 만져 주시는 은혜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것이 곧 섬김의 삶은 아닐까? 짧은 인생, 성공을 위하여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배려와 섬김을 위하여 달려가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멋진 삶임을 기억하자.

최선(崔宣) 박사(Ph.D., Th.D.)
(前) ALU대학교, 총신대학교, 연성대학교 강사
OCU대학교 교수
SBCM KOREA 대표
〈절망의 끝자락에서〉와 전자책 다수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선